현행 최저가 입찰제인 수산종묘 입식 방식이 오히려 열성 종묘를 입식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 이로인한 종묘 생존율 부진 등으로 자원조성 효과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최근 경북도와 수산관계자들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남획과 해양오염 등으로 고갈 위기에 놓인 연안 바다의 어자원 육성을 위해 지난 86년부터 수산종묘 입식용 예산을 지원, 각 시·도가 최저가 공개입찰을 통해 수산종묘를 매입해 방류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93년부터 해양부의 지원을 받아 방류사업을 펴고 있다.
최저가 입찰을 통해 입식을 할 경우 낮은 가격에 맞춰야 하는 관계로 생존율이 떨어지거나 어병에 약한 치어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어병에 쉽게 노출될 열성 종묘의 방류를 초래, 어자원 육성이라는 본래의 취지가 퇴색될 우려가 높다는 수산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경북도 해양수산 관계자는 "최저가 입찰에 따른 우려도 제기될 수 있지만 치어에 대한 어병관리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해양부는 지난 86년 3천만원어치의 수산종묘를 연안에 처음 방류한 것을 시작으로 2001년 19억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39억원을 시·도에 지원할 예정이다.
경북도의 경우 포항과 울진, 영덕, 경주 등 연안에 넙치와 조피볼락(우럭), 전복 등 종묘를 지난 2001년 1억2천여만원, 지난해 3억8천여만원에 이어 올해는 6억1천여만원으로 매년 종묘방류 사업을 높여 나가고 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그동안 치어의 건강도나 방류해역에 대한 생태 적응력 등에 대한 검토없이 치어가 방류됐다"면서 "최저입찰제를 고집하기보다는 종묘입식 방법을 개선, 우량종묘를 입식할 수 있도록 해야 제대로 된 어자원 육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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