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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은 세계전쟁 재해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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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한국전의 의미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영남대 통일문제연구소(소장 정달현)는 23일 오전 국제관에서 '한국전쟁 53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한국전에 대한 지금까지의 해석이 구소련과 중국 등 한국전의 또다른 주체인 공산권 국가를 제외한 상황에서 진행된 점을 반성하고 국제전으로서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한편 향후 연구 방향을 짚기 위해 마련됐다.

또 한국전에서 영남권, 특히 대구가 가지는 의미에 대한 평가도 함께 이루어졌다.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된 학술회의는 일본 호세이대 시모토마이 노부오 교수와 홍용표 한양대 교수, 군사편찬연구소 양영조.김행복, 외교안보연구원 김기조씨 등이 주제 발표를 했다.

노부오 교수는 '한국전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전문가들 중에서도 한국전을 국내 재난이 국제적 분쟁으로 비화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지만 한국전은 냉전이 정점에 달했을 때 일어난 세계전"이라며 "한국전이 지닌 국제 정치적 차원의 의미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향후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한국전의 성격 규명과 동북아에 미친 영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용표 교수는 "국내에서 한국전쟁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70년대부터며 80년대 '수정주의'가 유입되면서 연구가 발전을 이루었다"며 "그러나 아직도 연구 자료는 제한적이며 전쟁의 기원에만 논의가 집중되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홍 교수는 중국 및 러시아 자료의 확보와 연구 교류 확대 및 정치.역사.사회.경제 분야의 다양한 학문적 시각을 결합시키는 학제간 연구의 필요성 등을 주문했다.

'영남지역과 한국전쟁'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제2회의에서 김행복 교수는 "대구는 통상 낙동강 전투가 일어난 곳으로만 인식되고 있지만 대구의 전략.전술적 가치와 역할, 그리고 이 도시가 고수됨으로써 추후 전세에 미쳤던 영향 등이 간과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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