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현재 느끼는 생활 형편이 30개월 만에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밑바닥을 헤매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최근 대구, 구미, 포항 등 지역 8개 도시 490가구를 대상으로 '2분기 소비자동향'을 조사한 결과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생활형편CSI(Con sumer Survey Index.소비자실사지수)는 68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1분기(77)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며, 전국 평균(71)보다도 낮은 수준. 특히 월소득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은 58로 가장 낮아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생활형편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CSI가 100 이상이면 경기나 생활형편이 좋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판단CSI는 45로 전분기(67)보다 크게 하락, 소비자들이 현재의 경기상황을 매우 좋지 않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향후 6개월 동안의 경기전망CSI도 74에서 68로 낮아졌다.
고용사정전망CSI도 78에서 61로 하락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생활형편, 경기상황을 매우 좋지 않게 판단함에 따라 향후 소비지출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6개월 동안의 소비지출계획CSI는 전분기(107)보다 하락한 102였으며 외식비(87) 여행비(94) 교양.오락.문화비(92) 의류비(96) 등에 대한 지출계획CSI가 기준치를 하회했다.
향후 6개월 이내에 부동산을 구입할 계획이 있는 가계의 비중은 4%로 전국 평균(7%)보다 낮았으며, 승용차를 구입할 계획이 있는 가계의 비중은 전국 수준과 같은 4%로 조사됐다.
한편 한국은행이 전국 30개 도시 2천5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생활형편 동향지수(CSI)는 71로 2000년 4분기(66)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6개월 후의 생활형편전망CSI는 85로 전분기와 같았다.
현재의 경기판단CSI는 45로 지난 98년 3분기(27) 이후 5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상당히 좋지 않음을 반영했다.
6개월 후의 경기전망CSI는 68로 지난 2001년 1분기(66) 이후 가장 낮아 향후경기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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