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사흘째 입원 중인 신촌 세브란스 병원은 22일 어수선한 분위기가 진정되고 '평온'을 되찾고 있다.
그러나 박 대표의 병실을 찾는 당내외 인사들의 발길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줄을 이었다.
오세훈(吳世勳) 서울시장 후보는 3일째 병실을 찾았으며 허남식(許南植) 부산시장 후보와 강재섭(姜在涉) 박 진(朴 振) 원희룡(元喜龍) 의원, 최병렬(崔秉烈) 전 대표와 맹형규(孟亨奎) 박세일(朴世逸) 윤여준(尹汝雋) 전 의원 등도 다녀갔다.
박 대표의 모교인 서강대 박 홍(朴 弘) 이사장과 손병두(孫炳斗) 총장, 이철승(李哲承) 자유민주민족회의 이사장, 동생인 지만(志晩)씨 내외도 아들 세현군과 함께 방문했다.
최규하(崔圭夏) 전 대통령은 비서를 통해 난을 보내 쾌유를 기원했다.
또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은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매우 놀랍고 안타깝다. 속히 쾌차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메시지와 꽃을 보내는 등 외교사절들의 병문안도 이어졌다. .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와 크리스토퍼 힐 미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닝푸쿠이(寧賦魁) 주한 중국대사, 콘스탄틴 드라카키스 주한 그리스대사 등은 병실로꽃과 난을 보냈다.
버시바우 대사는 친필로 쓴 카드를 통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야만적인 사건"이라며 "매우 놀랐으며,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오시마 쇼타로(大島正太郞) 주한 일본대사, 피터 로 주한 호주대사, 도리안 프린스 주한 EU대사, 마리우스 그리니우스 주한 캐나다 대사, 자콥 토빙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워릭 모리스 주한 영국대사 등도 염창동 당사로 꽃을 보내고 안부를 물었다.
한편 박 대표는 현재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전날에는 이물질 배출을 위해 수술부위에 박아넣는 튜브인 '드레인'을 제거했다. 또 경과가 좋으면 23일 상처에 봉합된 실밥 일부를 제거한 뒤 3일 후에는 실밥을 완전히 빼낼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이날부터 조간신문을 읽고, 앉아서 당무보고를 받는 등 피습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대표는 자신의 피습관련 신문기사들을 보고 "국민이 염려하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수도권 여론조사 결과 등을 담은 당무보고서를 전달받고는 "대전은요?"라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고 유정복(劉正福) 대표 비서실장이 전했다.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는 문병 첫날인 20일 가볍게 읽을 책 몇권을 병실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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