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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투표 외면 '심각'…민심은 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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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5시 30분쯤 대구 남구 대명2동 제3투표소(남구보건소) 앞. 아직 투표가 시작되기까지 30분이나 남은 이른 시간임에도 신분증을 든 주민 30여 명이 줄을 서 있었다. 대다수가 60대 이상의 노·장년층이다.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도 중장년·노년층 투표율이 청년층을 훨씬 웃도는 '노고청저(老高靑低)' 현상은 이어졌다. 지역민의 민의를 결집, 지역 살림꾼을 뽑는 데 있어 '노심(老心)'만 반영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대구 중구 남산1동 제 1투표소(명덕초교) 설희웅 투표감독관은 "지난 3회 지방선거 때보다 오전 투표율이 조금 높은 듯 해서 오후에는 젊은층 유권자가 많이 찾을 줄 알았지만 헛기대였다."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치러진 제3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대구지역 20대 유권자의 투표참여율은 26.1%에 불과했다. 30대 30.7%를 비롯, ▷40대 45.8% ▷50대 61.4% ▷60대 이상 65.1%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투표율.

2년 뒤 치러진 제17대 총선에서도 역내 젊은층은 투표소를 외면했다. 30대 52.7%를 비롯, ▷40대 64.6% ▷50대 76.4% ▷60대 이상 73.8% 등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나 20대는 42.9%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하세헌 교수는 "우리 정치가 젊은 세대들에게 희망을 주지 않기 때문에 갈수록 젊은이들이 투표소와 멀어지는 것"이라며, "젊은 사람들도 청년실업 등 자신만의 고민을 투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명대 김옥준 교수(정치외교학)는 "정치가 매력 있고 재미나면 젊은층의 관심을 끌 수 있다."며 "지역구도를 타파하는 것이 젊은층을 투표소로 끌어올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5·31 지방선거 대구지역 연령대별 선거인수

연령 선거인수(비율)

19세 33,441(1.8%)

20대 390,362(20.7%)

30대 436,209(23.1%)

40대 442,711(23.5%)

50대 287,311(15.2%)

60대이상 295,009(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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