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동산 이야기)대구도 스카이라인 조성을

도시를 인지하는 많은 요소들 중 역사적 전통과 양식이 있다면 스카이 라인을 그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도시 경관의 창조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적극적인 방법으로 변모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법제를 개편하여 도시미관을 통제하고 있으며 역사적 자연경관 보존과 도시 재개발을 통한 새로운 미관 창조를 주된 축으로 민간 및 정부가 함께 미관 가꾸기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상암동 DMC와 같이 도시 모습을 새로 구축할 초고층의 입지가 계획적으로 준비되고 있는 등 여러 사업이 다각적으로 준비중이다. 인천의 타워 건립안, 부산의 월드 비즈니스 센터 등, 향후 10년을 통해 우리나라의 대도시의 외관은 크게 변모할 것으로 예측된다.

초고층과 친환경적 환경 조성은 어울리지 않는 요소들처럼 여겨지지만 건축물을 고층화함에 따라 자연적으로 녹지를 포함한 오픈 스페이스는 충분하게 확보할 수 있으며 지상의 통행을 원활히 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아시아 각국의 초고층 건축물의 건립은 국가의 상징성 표현에도 역점을 두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홍콩, 말레이시아, 두바이, 싱가폴 등의 초고층 건물들의 관광 수익 창출은 실로 막대하다.

특히 홍콩의 경우 독특한 외관으로 어우러진 고층건물 군이 조화로운 스카이 라인을 형성하여 동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초고층 건축물 선진국으로 주목받는데 손색이 없다. 무분별한 초고층 건물 건립이 도시 경관을 해치는 것은 지양해야 하지만, 각종 규제 완화와 절충 그리고 강화를 통한 지역적 특성화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과제로 보인다.

초고층 건물이 밀집하여 특별 경관지구가 지정되어 있는 뉴욕에서도 아무 지역에서나 초고층이 허락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맨하탄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발달된 고층 고밀지역에서는 각종 규제 완화와 도시경관과 건축물의 높이를 포함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를 통해 초고층 건축물의 건립을 계획적으로 유치하고 관리하고 있다. 대구시의 스카이 라인도 조화와 효율의 극대화를 통해 이 시대뿐 아니라 후대에게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춰지길 기대한다.

최명환 정건사 건축사 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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