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경한의 행복한 자산관리]자산리모델링의 기회비용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얻기 위해서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을 버려야 할 때가 많다. 특히나 막연히 관리되는 자신의 자산을 리모델링시에 반드시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가장 쉬운 일례가 많은 보험증권을 가지고 있는 가정이, 예를 들어 월 납입 보험료가 110만원 정도인 30대 후반의 가정이 저축과 투자를 거의 하지 않고 있는 경우도 많다. 보험료 납입에 대한 분석을 해보면, 보험증권만 10개이상이며, 총 납입해야 할 보험료가 약 1억7천만원, 현재 불입금액이 5천만원, 향후 더 불입해야 할 금액이 약 1억2천만원 정도가 된다. 통상적 납입기간이 향후 10년에서 15년 이상인 경우다. 이러한 경우에, 현재 납입하고 있는 보험의 경우, 구체적 분석보다는 우후죽순격으로 중복해서 가입한 경우가 많았다.

보험에 대한 리모델링의 경우, 많은 기회비용이 든다. 하지만, 초기에 리모델링하는 것이 오히려 손해금액이 작다. 위의 예를 적용해보면, 4인 가족을 통합상품으로 갈아탈 경우 약 20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그리고, 향후 10년간 80만원을 대부분의 펀드 전문가들이 국내 증시상황에서 향후 5년에서 10년간 적립식펀드 투자수익율을 연 10~15%정도 수익률을 예상하므로, 80만원을 15년간 10%의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약 3억2천만원정도가 된다. 보험상품으로 15년 뒤에 납입원금 100%를 준다고 해도 1억7천만원에 불과하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15년 뒤면, 대부분의 경제적 정년이 다가온다는 것이다.

물론 수치적인 부분이긴 하지만 두 배 가까운 금액의 차이가 난다. 지금 시점에서 보험리모델링을 할 경우, 납입금액에 30%에 밖에 찾지 못한다. 즉, 3천 5백만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리모델링을 하지 않고 유지했을 경우 기회비용은 1억 7천만원에 해당된다. 또한, 위의 예시에서의 가정은 현금 유동성이 부족해 보험상품에서 약관대출을 이용하고 있어 별도의 약관대출이자라는 금융비용까지 부담하고 있었다.

부채로 보험료를 납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작은 손해를 아까워하다, 더 큰 손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신의 소중한 돈을 막연히 관리하는 것보다 적은 돈이지만, 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자산관리의 핵심이다.

문의: 053) 600-3411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