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관광의 마지막 보루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 농촌체험관광은 아직 역사가 짧아 완벽한 구조와 시설을 완비하지는 못했다. 관광적 측면에서 아직 무엇인가 부족한 면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농업적 측면에서 보면 농외소득 증대의 큰 계기가 될 수 있다. 매일신문사에서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농촌체험 '가자 생명의 땅으로'는 이런 의미에서 도농상생운동의 선봉이 되고 있다.
농촌관광은 또 단순히 눈으로 즐기는 관광이 아닌 스스로 체험해보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으로서 역할도 크다. 옛 우리문화를 돌아보고 살아있는 교육을 배우는 것이다. 사철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가동하고 팜스테이를 유도한다면 농촌관광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경북지역만 해도 이미 50여 개의 체험마을이 조성돼 있다. 하지만 공통적인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우선 고령화로 인한 낮은 주민 참여도와 마을 리더의 부족이다. 고객을 맞아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뒷바라지를 할 전문인력이 부족한 것이다.
다음은 먹을거리의 차별화이다. 대부분의 마을이 거의 비슷한 메뉴이며 특산물의 활용이 부족하다. 특히 친환경농산물로 만든 음식 및 체험농장이 필요하다. 아울러 지역별 특산품 역시 거의 없는 실정이다. 마을 어르신들의 솜씨로 옛 민속놀이 도구나 생활필수품을 제작한다면 도시고객에게 훌륭한 관광기념품이 될 것이다.
농촌체험을 한 번의 좋은 추억만으로 끝나게 해서는 안된다. 농촌이 온 국민의 휴식처 및 교육의 장이 되도록 힘쓸 때다.
박재동 농협 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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