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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부동산 시장 '나 홀로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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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량·가격 7대도시 중 유일하게 하락

대구 부동산 시장이 '나 홀로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실시를 앞두고 수도권 지역의 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아파트 거래량 및 가격도 지난 7월부터 전국적으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지만 대구 지역만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

건설교통부가 31일 발표한 아파트 거래량 조사에 따르면 대구 지역 아파트의 7월 거래량은 3천500여 가구로 전달 4천500여 가구에 비해 20% 이상 급감했다. 그러나 전국 거래량은 6만 7천600가구로 6월 대비 10% 증가하는 등 대구를 제외한 전국 7대 도시 거래량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구는 수성구부분만 833건으로 6월 대비 30여 건 증가했을 뿐 달서구와 북구, 동구 등 대부분 지역의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집값도 대구만 하락세를 보였다.

국민은행의 7월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집값은 전국 평균 0.1% 상승했지만 대구 지역은 -0.5%로 수도권과 6대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집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6개 시·도 중 집값 하락세를 나타낸 곳은 대구와 강원도(-0.2%) 뿐이었다.

분양 시장 또한 타지역과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9월에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은 2만 7천 가구에 이르지만 대구는 재건축 1개(수성 동아 아파트) 단지만 있을 뿐이며 8월에도 전국적으로 1만 9천900여 가구가 분양에 들어갔지만 대구는 전무했다.

분양대행사 리코의 최동욱 대표는 "수도권은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분양 물량이 늘고 청약률이 상승하고 있으며 타지역도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지만 대구는 유일하게 침체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지방 대도시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이 조만간 해제될 전망이지만 침체된 시장을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건교부가 대구의 투기과열 및 투기 지구 해제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미분양이 1만 2천 가구를 넘는 상황에서 건설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역부족"이라며 "정부에 건의한 1가구 2주택 양도세 유예와 미분양 주택 취득세 감면 등의 추가 조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재협 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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