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사퇴

1999년 한국 재계 최대의 사건이 발생했다. 자산순위 2위, 매출액 4위의 대우그룹이 침몰한 것이다. 정부와 채권단은 대우그룹 12개 계열사에 대해 채무를 동결하고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지정하게된다. 이 와중에 대우 각 계열사 사장이 물러나고 결국 11월1일 김우중 회장도 사퇴했다.

대우의 몰락은 IMF 이후 10년 재계의 부침사를 말없이 증언해주고 있다. '대마불사 신화'의 종언은 재계 판도를 현대 삼성 LG 대우 등의 4강 체제에서 삼성의 독주 체제로 뒤바꿔 놓았다.

대우사태는 만 개가 넘는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초래했고 증시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김우중 회장은 위기관리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경영상의 판단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대우그룹을 한때 재계순위 2위로까지 성장시킨 김우중 회장이 실패한 경영인으로 퇴진하게 된 데는 즉흥적이고 무모한 사업확장과 1인 지배체제에서 오는 불안정성, IMF사태와 구조조정의 때를 놓쳐 기업의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하지만, '세계경영'으로 상징되는 대우의 도전정신은 젊은이들에게 하나의 교훈으로만 남았다. 김우중 회장의 사표수리는 11월 23일 이사회를 통해 정식 수리됐다.

▶ 1981년 중학교 의무교육 실시 결정 ▶ 1963년 고딘디엠 대통령 축출

정보관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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