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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늦가을에 더 심한 피부건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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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과 저녁 기온은 쌀쌀한 느낌이 들만큼 낮아진 반면 한낮 기온은 높아지는 늦가을 날씨의 특성 탓에 우리 몸 중 가장 괴로움을 당하는 곳 중 하나가 피부이다.

지방으로 이뤄진 보호막(피지)이 얇게 덮여져 있는 피부는 그 밑에 젖산, 요소, 카르복실산, 아미노산 등의 자연 보습인자를 갖고 있어 항상 20~35%정도의 습도를 유지하게 돼 있다. 그러나 외부환경의 변화로 그 보습효과가 10%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피부는 가렵고 당기는 느낌이 들면서 전체적으로 푸석해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건조증상이 심하면 잠자는 도중 무의식적으로 가려운 부위를 긁게 됨으로써 세균감염이나 흉터도 생길 수 있다. 늦가을의 불청객 '피부 건조증'에 대해 알아본다.

◆왜 생기나=피부 가장 바깥층인 각질은 수분을 끌어당겨 피부에 담아두는 역할을 하고 피지는 각질이 함유한 수분이 증발되지 않도록 한다. 이 때문에 각질과 피지는 피부건조를 막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 각질과 피지에 변화가 생기면 피부는 건조해질 수 밖에 없고 건조한 피부는 각종 자극에 민감해 쉽게 피부염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피부 건조증은 주로 피지분비가 적은 정강이에 잘 오며 이외 허벅지나 복부, 옆구리에도 잘 나타난다. 대표적 증상인 가려움증도 낮보다는 밤에 더 심하고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도 증세가 악화된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따뜻하게 생활하는 아파트 경우 피부 건조증은 더욱 심해 질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요주의=피지분비가 적은 노인과 당뇨, 신장질환 같은 만성질환자나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피부의 지방보호막이 약하고 자연보습인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피부 건조증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어 요즘 같은 계절엔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빈혈, 비타민 A 불균형, 만성 간질환, 갑상선 질환, 악성종양이 있어도 피부에 가려움증이 생겨날 수 있다.

◆너무 가려워 밤새 잠을 잘 수 없어요=피부 건조증은 밤에 더욱 기승을 부리는 특성이 있다. 밤새 긁적이다보면 수면부족과 함께 피부가 점점 예민해지고 상처라도 입으면 세균감염으로 인해 곪는 수도 있다. 따라서 가려운 증상이 심하면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때 무턱대고 아무 연고제를 쓰면 상습적인 습관성 피부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지시에 따른 항히스타민 내복제와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을 개선해 재발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실내온도를 너무 높지 않게 유지하며 습도도 40%가 적당하다. 자기 전 땀을 흘리는 운동은 삼가야 한다.

◆예방 하려면=피부를 지나치게 문지르고 비누나 세제를 많이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너무 뜨거운 목욕과 잦은 찜질방도 피하고 목욕 후엔 물기가 마르기 전 보습제를 전신에 발라 주는 것이 피부 건조를 막는 예방법이 된다.

비누도 일반제품의 경우 피부를 알칼리성으로 변화시켜 주기 때문에 세제성분이 적고 사용 후 비누 성분이 피부에 잔류하지 않는 약산성이나 중성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면 소재 이외의 옷이나 몸에 꼭 끼는 옷도 피부를 자극해 건조와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사무실이나 아파트 내부에 오래 머물 때는 물을 자주 마시거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 몸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좋다.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 성분이 든 식품, 즉 토마토, 포도주, 시금치, 감자, 토란, 가지, 우엉, 고등어, 꽁치, 육류 등도 삼가야 한다.

*피부 건조증이 있을 때 주의할 점

▲목욕물엔 윤활제를 섞어 사용하며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전신에 발라준다.

▲사우나나 찜질방의 뜨거운 장소에 오랫동안 있지 않는다.

▲피부 보호막이 손상될 정도로 때수건으로 밀지 않는다.

▲옷은 모직제품은 피하고 면내의를 입는다.

▲항상 피부를 따뜻하게 유지한다.

▲정신적인 긴장이 가려움증을 유발하므로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취한다.

▲카페인이 든 커피, 홍차, 술, 초콜릿, 콜라 등은 마시지 않는다.

▲가려움증이 심하면 긁기보다 얼음주머니나 뜨거운 물병을 대고 있으면 진정된다.

도움말=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피부과 이규석 교수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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