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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개척민 심은 130년 향나무 무단 벌목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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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센터 소장이 휴일에 무단벌목…주민 "정신적 지주 훼손"

▲ 울릉농업기술센터 소장이 주민들 몰래 마을의 정신적 지주목인 향나무를 절단, 말썽이 일고 있다. 절단돼 농업기술센터 창고에 보관 중인 향나무.
▲ 울릉농업기술센터 소장이 주민들 몰래 마을의 정신적 지주목인 향나무를 절단, 말썽이 일고 있다. 절단돼 농업기술센터 창고에 보관 중인 향나무.

울릉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이 수목원 조성부지와 연결된 마을입구에 자생하는 130년 수령의 아름드리 향나무를 무단으로 벌목, 절단해 비난이 일고 있다.

울릉농업기술센터 금인섭(54) 소장은 최근 울릉군 울릉읍 사동 3리 마을 입구 수목원 조성부지 부근에 자생하는 130여 년 수령의 향나무를 평일도 아닌 휴일에 직원들조차 모르게 공사장 인부를 동원해 베어냈다.

이 향나무는 섬 개척민들이 마을입구 우물터에 심은 후부터 지역민들이 삶의 애환을 풀기 위해 기도를 올리는 장소로 마을의 정신적 지주목 역할을 해왔다.

김모 씨 등 지역민들은 "지역특산식물 증식·복원사업에 앞장서야 할 지도자가 향토 수종을 무단으로 절단해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금 소장은 "향나무가 커 전선에 부딪혀 가지치기를 하다 뿌리 때문에 인근 도로가 붕괴될 수 있다고 판단해 베게 됐다."며 "수목원에 향나무가 많아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주민 원성에 따라 자체 감사에 나서 향나무를 압수하고 입찰을 통해 공개처분한 후 판매액을 국고에 귀속시키기로 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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