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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비수도권 침체 고착시키려는 言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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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의 비수도권 분산 재배치에 부정적인 감정을 조장할 자료의 공개가 잇따르고 있다. 해당 기관들의 현재 종사자들 중 상당수가 새 입지로의 가족 동반 이주를 꺼린다는 게 그 내용이다. "수도권 인구 분산 및 국토균형 발전이 목적이라 했는데 저래서야 무슨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회의를 품게 만들 소지가 충분하다.

이런 자료 공개는 원자력환경관리센터(방폐장) 입지와 더불어 결정된 한국수력원자력(주) 본사의 경주 이전 건에서부터 돌출했다. 혁신도시 건설이 확정되고는 수많은 해당 공공기관들을 둘러싸고도 유사한 일이 일어났다. 어제는 김천혁신도시 이전 기관 종사자 의향조사 결과가 그 바통을 이었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이전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비수도권 이주 거부감은 전혀 이상한 게 아니다.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다. 살던 터전을 바꾸기 싫어하는 보수성은 누구에게나 공통된 것이다. 맞벌이 가정이 많아졌으니 부부 중 한 사람이 직장을 따라간다고 해서 전 가족이 옮겨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자녀들이 학교에 다닌다면 더 그렇다.

이런 상황은 비수도권서 수도권으로 거꾸로 이전할 때라고 다를 수 없고, 대구-부산 사이라도 마찬가지이다. 종사자 현지 정착 효과는 더 먼 미래에나 실현될 수 있을 터이다. 처음부터 비수도권 공공기관에 입사하는 종사자는 자연스레 그 지역에서 가정을 꾸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가볍게 말을 만들어 터무니없는 감정을 유발하는 것은 선동에 다름 아니다. 저의가 깔린 행위로 의심받을 일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 비수도권 재배치는 어느 개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의 앞날, 바로 우리 후세들의 이익을 위해 추진되는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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