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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미 계열사 비중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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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사장 서울 '이노텍' 사장 겸임

LG가 구미에 있는 계열사들을 홀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들이 쏟아지고 있다.

구미지역의 LG 계열사는 LG전자, LG필립스디스플레이, LG필립스LCD, LG마이크론, LG이노텍, 실트론, 루셈 등 모두 7개사로, 이 중 구미에 본사를 둔 계열사는 LG마이크론㈜, ㈜실트론, ㈜루셈 등 3개사이고, 나머지는 모두 사업장이다.

LG가 붙은 유일한 본사인 LG마이크론의 경우 지난해 말 조영환 사장 퇴임 후 LG그룹은 새 인물을 사장으로 발령내지 않고, LG이노텍의 허영호 사장이 마이크론 사장을 겸임토록 했다. 이 때문에 회사 안팎에선 "LG이노텍은 서울 본사를 비롯해 안산연구소, 광주·평택·평택 추팔·구미 등 5개소에 사업장을 두고 있어 허 사장이 마이크론 본사를 한 달에 몇 번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장 겸임 체제로는 마이크론의 본사 개념이 희박해 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들을 내놓고 있다. 게다가 허 사장은 구미의 7개 LG계열사로 구성된 LG경북협의회 회장까지 맡기로 해 LG경북협의회 활동도 미약해지지 않을까 구미 시민들은 걱정하고 있다.

수도권 규제완화로 차세대 사업을 파주로 옮긴 LG필립스LCD는 지난해 3분기에 3조 9천530억 원이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에 영업이익 6천930억 원을 달성하는 깜짝 실적을 낸 것에 탄력받아 파주사업장에 2조 5천억 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확정했지만, 구미사업장은 6천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설만 나돌고 있을 뿐이다.

브라운관 생산업체인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LCD, PDP 등 새로운 디스플레이 제품에 밀려 가전제품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태양전지부품이라는 신사업 쪽으로 새로운 투자를 모색 중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LG전자는 PDP 패널 사업의 구조조정에 나서 지난해 6월 40인치 PDP를 생산하던 구미 A1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대부분 계열사들이 구조조정 등 경영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일 뿐 최근 구미지역에 대한 새로운 투자는 거의 없다.

지역 경제계는 "본사가 아닌 사업장이 지역에 있을 경우 경영·금융·마케팅·홍보 등 모든 분야의 결정권이 없어 기업의 권한 축소는 물론 목소리도 낮다."고 지적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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