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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2년 공부로 영어수업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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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열린 영어수업 발표회에서 대구 지산중 최보경 교사가 교구를 동원한 영어수업을 진행해 보이고 있다.
▲ 24일 열린 영어수업 발표회에서 대구 지산중 최보경 교사가 교구를 동원한 영어수업을 진행해 보이고 있다.

2010년부터 전국 모든 고교에서 영어 과목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는 대통령직인수위의 영어 공교육 정상화 방안이 발표되자 학교 교육 파행과 학력 격차 확대 등 부작용을 초래할 졸속이라는 비판이 높다.

먼저 교육과정과 교과서 등을 개편하는 작업은 자체적으로 소요되는 기간 외에 교사들이 연수와 자기 연구를 통해 실제 수업 적용 능력을 키우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남은 일정이 너무 촉박하다는 것. 대구시 교육청이 지난해 5월 초·중·고교 영어 담당 교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어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답한 교사는 20.2%에 불과했다.

고교 교사 가운데 절반 정도가 가능하다는 교육부 조사에 따른다고 해도 전국의 영어 교사 1만 5천여 명 가운데 7천 명 이상에게 2년 내에 영어 수업이 가능하도록 심화연수를 시키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나마 다른 시·도에 비해 낫다는 대구의 경우에도 올해 1년간 비영어권 영어 교사 양성 과정인 TESOL 자격 취득 연수 180시간 과정에 60명, 6개월 과정 심화 연수에 50여 명 등을 양성하는 정도다.

한 학급에 40명이 넘는 교실 여건도 문제일뿐더러 학생들의 엄청난 격차는 수업을 형식에 그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박원식 대구외국어고 연구부장은 "외국어고에서도 영어로만 하는 수업은 원어민 강사가 맡고 한국 교사는 문법이나 독해 등 필요에 따라 우리말과 영어를 섞어 수업을 한다."고 말했다.

농어촌 학교부터 우선 실시한다는 인수위 계획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고령의 한 중학교 영어교사는 "학생 수가 줄면서 영어 교사도 학교당 1명인 경우가 많아 수준별 영어 수업은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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