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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前대표 정말 할 말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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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

공천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대선후보 경선 당시 자신을 지지했던 의원들이 대거 물갈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고 있는데도 박 전 대표는 최근 10여일 동안 언론과의 접촉도 삼간 채 공천작업만 예의주시하고 있다. 2월 말 조기 공천을 주장하면서 각을 세웠던 얼마 전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박 전 대표는 사실상 칩거상태에 들어갔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측근인사들은 물론 외부 인사들과의 연락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불공정 공천 논란 이후 외유(이명박 당선인 특사로 중국을 방문)를 다녀온 뒤 휴식기를 갖고 있다"면서 "공천과 관련, 특별히 할 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천심사위원회가 영남권 공천을 미루는 것을 묵인하는 듯한 입장으로도 비치고 있는데도 박 전 대표는 전혀 나서지않고 있다. 경선 당시 박 전 대표의 대변인을 지낸 김재원 의원은 "2월 공천을 주장한 것은 공천 작업을 빨리 해야 한다는 뜻이지 반드시 2월 중에 공천 심사를 마쳐야 한다는 것은 아니었다"며 "우리 주장의 핵심은 공천 시기가 아니라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이라고 말했다.

'정중동'자세의 박 전 대표에 대해 투쟁력이 떨어졌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전력을 들어 강하게 몰아붙이며 자신의 정치력과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었던 무대(대선후보 경선)가 사라지면서 대 이명박 투쟁의 구심점 역할이나 보스로서의 위상도 점점 약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그것이다.

그래서 당안팎에서는 현 시점에서 박 전 대표의 침묵은 그의 정치적 위기를 반증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공천심사 과정에서 박 전 대표가 나서서 자파의원들을 보호해 줄 수 있는 '힘'도 수단도 없는 것이 현재 박 전 대표가 처한 현실이 아니겠느냐는 얘기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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