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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공천갈등 '분당 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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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최고위원 '무소속 출마'

한나라당의 영남권 대폭 물갈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가 14일 표적공천이라며 반발하고 김무성 최고위원 등 측근의원들도 계파죽이기라며 반발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공천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갈등이 분당위기로 치닫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공천 결과에 대해 "그저께 의원회관에서 이야기했듯이 이번 공천은 분명히 잘못된 공천"이라며 "사적 감정을 갖고 표적 공천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정현 전 공보특보가 전했다.

또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공천에서 탈락한 김무성 최고위원이 "한나라당의 이번 공천은 한마디로 '청와대기획, 밀지공천"이라면서 "영남지역 51개 지역에 대한 공천심사를 선거구별로 하지않고 명단을 놓고 일괄적으로 심사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한나라당 공천만큼 기준없는 공천은 처음본다"면서 여론조사가 다섯배나 앞서는 현역의원이 탈락하는가 하면 지역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며 대구 달서을에서는 이해봉 의원이 공천이 내정된 권용범 후보에 비해 여론조사에서 4배나 앞섰으며 달서갑에서는 박종근 의원이 홍지만 전 SBS기자에게 8.6%~6.0% 앞섰는데도 홍 전 기자가 공천되는 등 공천기준이 들쭉날쭉 엉망이었다며 공천기준은 오로지 청와대 마음대로였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같은 한나라당의 공천은 감동공천이 아니라 '감정공천'"이라면서 탈당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공천탈락한 친박계의 김재원 의원도 이날 자신의 공천승복방침을 밝히면서도 "박 전 대표가 장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박 전 대표가 측근의원들의 대거탈락에 대한 결단을 고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 의원들은 또 여의도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향후 행보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들 중 상당수가 김 최고위원의 뒤를 이어 연쇄탈당, 무소속 출마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특히 친박계 탈락 의원들이 대거 무소속 출마에 나서 한나라당 후보를 위협할 경우, 한나라당의 원내과반수 확보라는 총선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한나라당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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