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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정동영, 이재오-문국현 '빅매치'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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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거물 운명가를 시험대

서울의 동작을과 은평을. 정치 1번지도 아닌 서울의 2개 지역의 총선결과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몽준(한나라당)-정동영(통합민주당), 이재오(한나라당)-문국현(창조한국당)'의 '빅 매치'가 성사된 곳이기 때문이다.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국내 정치지형도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차지하는 위치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17일 일부 언론에 보도된 두 지역의 여론조사결과 일단 뒤늦게 출마를 결심한 정몽준 최고위원과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까지 이어질 경우 정 최고위원은 한나라당내에서 차기 대선주자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된다. 문 대표도 대선 실패의 아픔에서 벗어나 정치권에서 새로운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되고, 반면 이 대통령의 대리인이자 2인자로서 7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노리고 있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으로서는 정치적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한겨레신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몽준 최고위원은 42.9%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31.0%보다 11.9%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국현 대표도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 43.6%대 37.1%로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대결구도가 굳어진다면 향후 정치권 전반의 지형도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5선을 한 울산 동구를 떠나 서울 동작을로 옮긴 정 최고위원 측은 17일 "5년 전부터 한번 (정 전 장관과)붙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돕다가 선거 막판 노 전 대통령이 정 전 장관을 차기 지도자로 미는 듯한 유세를 한 뒤 결별했다. 정 최고위원이 노 전 대통령 지지를 철회한 것이다. 결국 이번 '동작을 매치'는 차기 대권을 앞둔 두 사람 간의 전초전인 셈이다. 두 사람의 정치생명이 걸린 한판 승부다.

한나라당 이 전 최고위원과 문 대표의 '은평을 매치'도 향후 정국을 내다볼 수 있는 풍향계다. 이 전 최고위원으로서는 향후 정치행보에 뜻하지 않은 장벽이 가로막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겉으로는 태연하다. 자체 여론조사 결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을 통해 문 대표를 간접 지원하기로 하는 등 야권공조까지 이끌어 낸 문 대표는 "대운하를 막아내겠다는 승부수가 통하고 있다"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정부의 실세인 이 전 최고위원이 어떻게 대응하고 나설지 관심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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