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부경찰서는 20일 김밥집에서 돈을 훔쳐 달아나던 도둑을 뒤쫓아가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S(21)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이들은 지난 10일 0시쯤 택시를 타고 서구 비산동 한 김밥집앞을 지나가다 '도둑 잡아라'는 소리에 B(37)씨를 뒤쫓아가 마구 때리고 B씨가 훔친 6만7천원과 B씨의 손목시계, 지갑 등 16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택시기사와 함께 도둑을 경찰에 넘긴 후 조사 과정에서 뒤늦게 강도 행위가 드러나 체포됐는데 "처음엔 용감한 시민상을 받자며 도둑을 잡았는데 막상 돈을 보니 욕심이 생겼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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