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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아라 박근혜"…지역 한나라 후보 대응책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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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벨트 지역 한나라당 후보들이 친박연대나 친박 무소속 연대 후보들이 구사하고 있는 '박근혜 마케팅'의 대응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대구를 방문한 뒤 지역 민심이 요동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후보들은 세가지 방향으로 대응전략을 세우고 있다.

우선 박 전 대표를 당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치켜세우는 '박풍'(朴風·박근혜 바람) 편승 전략이다. 권용범(대구 달서을) 후보는 박풍의 강약이 당락과 함수관계에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박풍을 타는 전략을 택했다. 역풍을 맞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선거 유세나 각종 토론회에서 "박 전 대표를 존경하고 차기 대권은 박 전 대표가 유력하다"며 박 전 대표를 치켜세운다는 계획이다. 반면 경쟁 후보인 이해봉 의원에 대해서는 "지역 공헌도가 낮다"며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자신은 경제전문가임을 집중 부각시키며 정책과 경제살리기 비전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경북의 이재순(구미을) 후보는 자신도 친박임을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이면서 정수진흥중앙회 고문으로 활동해왔다고 주장하며 이 같은 경력을 집중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 출신의 유재한(대구 달서병) 후보는 가능한 한 박 전 대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함구전략을 펴기로 했다. 지역에서 높은 지지도를 갖고 있는 박 전 대표를 잘못 언급했다가는 긁어 부스럼을 만들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경제전문가'로서 중앙정부에 구축해 놓은 폭넓은 인맥을 활용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집중 홍보한다는 구상이다.

홍지만(대구 달서갑) 후보는 아예 무시하는 전술이다. 이런 대응방안을 마련한 것은 예비후보 등록 이후 지역구에서 만난 주민들 대부분이 "친박, 친이 등 계파를 나눠 싸우는 모습이 지겹다"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란 것이 그의 설명이다. 때문에 박 전 대표를 '팔고 다니는' 후보들에 대해 지역민들이 냉정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경북의 석호익(고령·성주·칠곡) 후보는 "박풍은 없다"는 판단이다. 박 전 대표가 친박 후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기 때문에 박풍은 미풍(微風)에 그칠 것이란 것. 또 자체 판단으로는 지지도에서 이인기 후보보다 뒤지지만 정보통신전문가의 진면목이 알려지면 상황은 반전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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