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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불효가 가슴에 사무쳐…" 강재섭의 '사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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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선거가 끝난 직후 돌아가신 부친을 생각하다가 울었다.

11일 부친상을 당한 강 대표는 경북대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지키다가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와 김무성 의원 등이 찾아오자 아버지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평생 교편을 잡다가 중풍을 앓으면서 오른쪽이 마비되는 등 지난 10여년 동안 병마와 싸워 온 강 대표의 부친 고 강성무(88)씨는 지난 3월 말 "더이상 자식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겠다"며 치료를 거부했다.

이에 강 대표의 모친이 "전국을 순회유세하고 있는 아들을 생각해야지, 아들 선거를 망치려고 하느냐"며 말리고 나섰고 부친은 "그럼 선거가 끝난 후 헤어지자"며 다시 링거를 맞는 등 치료를 받았다.

투표를 위해 8일 밤 대구에 내려 온 강 대표를 만난 부친은 강 대표의 손을 잡고 "이만 여기서 헤어지자"며 이별을 통보했고 결국 그는 11일 오전 의자에 앉은 채로 꼿꼿하게 세상을 떠났다. 그는 "내가 용기가 없어서 아버지의 뜻을 꺾지 못했다"며 병원에 입원시키지 못한 것을 '마지막 불효'라고 말했다. 부친과의 마지막 만남을 회상하면서 그는 상념에 잠겼고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려다가 언듯언듯 눈물을 비쳤다.

과반의석 확보라는 총선 성적표를 들고 청와대로 가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다가 당사로 돌아온 직후 그는 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들었다.

13일 발인을 앞두고 있는 빈소에는 여야 정치인들은 물론이고 지역인사들도 줄을 이어 조문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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