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의 질주는 계속 됐고 포항 스틸러스는 주춤거리는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에서 대구FC는 전북 현대를 3대0으로 완파, 5위로 올라섰고 포항 스틸러스는 대전 시티즌과 득점 없이 비겨 9위에 머물렀다.
대구는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반 30분 이후 3골을 몰아치며 '공격 축구의 팀'이라는 명성을 이어갔다. 대구는 전반전 정경호와 조재진을 앞세운 전북의 공세에 밀렸으나 후반 들어 전열을 정비한 뒤 후반 32분 수비수 양승원이 코너킥 때 공격에 가담, 헤딩으로 선취골을 터뜨렸다.
대구는 여세를 몰아 후반 42분 진경선의 왼측면 크로스를 이근호가 헤딩으로 추가 골을 넣고 종료 직전에는 하대성의 오른 측면 크로스를 장남석이 차 넣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근호와 장남석은 나란히 리그 경기에서 3득점째를 기록, 득점 공동 4위에 올랐다.
포항은 13일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여 우세한 공격을 펼치며 승점 3을 노렸으나 헛발질하는 데 그쳤다. 포항은 전반 4분 데닐손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남궁도와 박성호가 잇따라 슛을 날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포항은 간간이 나오는 대전의 역습을 차단하며 전반 중반 이후 최효진과 남궁도가 중거리슛과 헤딩슛을 날렸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데닐손의 패스가 남궁도에게 연결돼 절호의 기회를 맞는 듯 했으나 볼이 길어져 무산되고 말았다.
후반 들어서도 남궁도를 이광재로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포항은 김기동의 왼발 발리 슛, 김재성의 오른발 슛이 대전 골키퍼 최은성에게 잇따라 막혔다. 초조해진 포항은 경기 막판, 공세를 강화하며 최효진이 발리 슛을 날렸고 대전은 고종수의 왼발 슛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양 팀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수원 삼성은 올 시즌 4만4천여명의 최다 관중이 모인 FC서울과의 원정 '빅 매치'에서 신영록이 두 골을 터뜨려 2대0으로 승리, 1위를 지켰고 성남 일화는 두두와 모따의 골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2대0으로 눌렀다. 전남 드래곤즈도 경남FC를 1대0으로 꺾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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