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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노트] '편가르기' 총선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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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순시의회 초청으로 '우호관계 의향서' 체결을 위해 지난 15일 출국한 한나라당 소속 김천시의원 10명 중 이번 총선에서 중립을 표방한 1명을 제외한 9명이 같은 당 이철우 당선자 캠프에 몸을 담았던 사람들이다. 반면 무소속 박팔용 후보진영에 가담한 시의원 6명 모두 이날 출국하지 않았다. 의회 편 가르기가 노골화되는 느낌이다.

중국 측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김천시의원 17명 전원을 초청했으나 이날 출국길에 오른 시의원 대부분은 이 당선자 진영 인사들이어서 선거승리 후 '단합대회' 성격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 당선자를 지지했으면서도 임기 중에 시 예산으로는 '외유'를 하지 않겠다는 한나라당 김규승 시의원을 뺀 친박팔용 측 무소속 4명과 한나라당 소속 2명의 시의원 모두가 중국 방문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전국공무원노조 김천시지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15일 이번 총선과정에서 자기가 속한 단체를 이용해 특정후보를 지지했다며 예총지회장, 새마을과 체육회 사무국장 등 4명에 대해 스스로 물러날 것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 당사자들이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하는 사태를 빚고 있다.

ID '흡혈귀'인 작성자는 "시청에서 수천만원부터 많게는 수억원까지 지원받는 관변단체 임원들이 단체의 지위를 이용해 선거개입을 한 만큼,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거론된 당사자들은 "사실무근으로 엄정한 처벌을 요구한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것.

이처럼 김천 총선을 둘러싼 갈등과 분열 양상이 극심하다. 선거 다음날인 10일 무소속 박 후보는 이 당선자 사무실로 찾아가 "결과에 승복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아름다운 승복'을 했고, 이 당선자도 "지역 화합과 단결을 통해 김천 성장과 발전을 이룩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막상 저변에서는 티격태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지역 화합이 최우선인 만큼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각계 인사와 주민들을 연쇄적으로 만나고 있는 이 당선자의 정치력과 친화력이 시험대에 올라 있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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