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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주유소, 왜 눈에 잘 안띌까…대구 1곳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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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타지역보다 할인폭 낮아"

▲ 대구에서는 유일한 서구의 한 셀프주유소에서 운전자가 직접 기름을 넣고 있다. 정우용기자 vin@msnet.co.kr
▲ 대구에서는 유일한 서구의 한 셀프주유소에서 운전자가 직접 기름을 넣고 있다. 정우용기자 vin@msnet.co.kr

"셀프주유소, 왜 대구에는 찾아보기 힘들까?"

대구의 유일한 셀프주유소인 서구 이현동의 B주유소. 17일 오후 1t 트럭을 몰고 들어선 황모(49)씨가 "셀프주유소는 처음"이라며 당황해하자 여직원이 친절하게 사용법을 알려줬다. 1분 만에 주유기 작동법을 익힌 황씨는 "요즘같은 고유가 시대에 ℓ당 30원을 아낄 수 있는 게 어디냐"며 "다음부터는 꼭 이곳에서 기름을 넣겠다"고 했다.

고유가 시대에 조금이라도 기름값을 절약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수도권에서는 셀프주유소가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이지만 대구에서는 아직 셀프주유소를 찾아보기 어렵다. 대구지역 440개 주유소 중 셀프주유를 할 수 있는 곳은 B주유소 단 한 곳뿐. 서울경기에는 20곳이 넘는 셀프주유소가 성업중이고 그 숫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것과는 사정이 사뭇 다르다.

대구에서 셀프주유소가 드문 것은 타 지역에 비해 유난히 싼 기름값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국주유소협회 대구지회 도명화 사무국장은 "대구보다 4배가량 많은 인구가 사는 서울지역 주유소가 660여개인데 대구에는 440여개나 된다"며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할인 폭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B주유소의 경우 셀프주유를 할 경우 ℓ당 30원을 할인해 주고 있지만, 수도권에 비해서는 할인폭이 그리 크지 않다.

대구 사람 특유의 보수성도 요인이다. 차에서 내려 주유기를 조작해야 한다는 사실에 거부감을 느끼는 고객들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B주유소 대표 최진원씨는 "그것은 괜한 편견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지난해 12월 셀프주유소로 운영방식을 바꾸고 난 뒤의 매출을 과거와 비교해 보면 큰 변동이 없다고 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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