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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농가들 "이젠 다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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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값 하락에 사료값 폭등 겹쳐 생산기반 붕괴…농가 집단시위 움직임

한국과 미국의 쇠고기 협상 타결로 경북도내 한우 농가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한우 농가들은 광우병 안전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의 시장 완전개방은 국민건강마저 위협하는 굴욕적 협상이라며 집단 시위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축협 등 관계자들은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사료값도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폭등한 상황이라 한우 농가들은 이제 줄도산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우려했다.

6천여 농가에서 5만2천여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경주 농민들은 "한우 생산기반 자체가 무너질 것"이라며 큰 우려감을 나타냈다. 경주 천북면의 한 농민은 "사료값이 오르거나 소 가격이 떨어지는 등 어느 한쪽만 변동이 있어도 타격이 큰데 사료값이 폭등하는 상황에서 한우 가격까지 폭락하면 사실상 대책이 없다"고 했다.

상주 지역 축산 농가들의 경우 이번 협상 타결 소식에 일찌감치 축산을 포기하겠다는 분위기다. 축산 농가들은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사료값 폭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뼈 있는 쇠고기마저 수입된다면 한우 시장은 자리 잡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축산농 강석호(63·상주 낙동면)씨는 "이미 한우 가격은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사료값 폭등 여파로 30만~50여만원이 감소된 상황"이라며 "생산비 부담으로 송아지 입식을 미뤄왔는데 이젠 축산을 포기해야할 것 같다"며 허탈해했다.

정상영 한우협회 상주시지부장은 "정부가 이렇다할 축산농 보호 대책 마련 없이 한미FTA 미 국회 비준에 목매 국민건강 위협까지 감내하면서 시장을 개방한 꼴"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북지역 한우 농가들은 경남 등 전국 한우 농가들과 연계, 서울에서 한우 지키기 집회를 하는 등 강경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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