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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팔자가 상팔자' 틀린 말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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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도 지극정성 웰빙시대

▲ 다이어트 사료를 먹고있는 애완견. 정우용기자 vin@msnet.co.kr
▲ 다이어트 사료를 먹고있는 애완견. 정우용기자 vin@msnet.co.kr

"애완견도 웰빙 해야죠."

취업준비생 이은미(23·여·달서구 월성동)씨는 최근 살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런데 그 대상이 자신이 아니라 애완견 '광복이'(6년·요크셔테리어)다. 집안에 아예 트레드밀(러닝머신)을 준비했고, 일주일에 두번 살을 빼기 위해 경기도 성남의 한방병원을 찾고 있다.

"취업준비 하느라 제대로 돌보지 못했는데 건강이 많이 나빠졌다고 해 주인인 제가 나섰죠."

그는 "우연히 동물병원에 들렀는데 비만 때문에 광복이 심장이 급속히 나빠졌고 관절염 증상도 보인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2kg 정도를 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야흐로 애완견 '몸짱'시대다. 애완견 건강을 위해 운동기구를 구입해 함께 운동하고 비만치료에 도움이 되는 한방치료, 침술 등 수십만원에 이르는 고급 치료도 마다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

애완견의 가장 큰 적인 비만 치료를 위한 다이어트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주인들이 저지방, 저칼로리 사료를 찾아나서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한방 약재와 한방 사료, 침술 등 고가의 '웰빙 처방'도 불사한다.

시츄를 키우는 주모(28)씨는 "나는 라면을 먹어도 애완견에게는 고급 음식을 사주고 싶은 게 주인의 심정"이라며 "한번씩 개팔자가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대구의 한 동물병원은 개를 위한 전문 다이어트 운동 요령, 음식조절 프로그램을 개발해 애견가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병원 측은 "수도권에 있는 동물병원에서는 러닝머신, 비만 억제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돕고 있다"며 "지역에서도 서서히 느는 추세"라고 했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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