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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초교생 새벽에 집에서 피랍…경찰 공개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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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단 30일 달성 하빈서

여자 초교생이 자기 집에서 괴한에게 납치돼 수사에 나선 경찰이 5일이 지나도록 진척이 없자 공개수사에 나섰다.

3일 대구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4시 10분쯤 달성군 유가면 허모(72)씨의 집에 한 남자가 침입, 허씨를 마구 때린 뒤 허씨의 큰손녀(13·초교 6년)를 납치해 달아났다. 허씨는 "새벽에 갑자기 30, 40대로 보이는 남자가 방으로 들이닥쳐 얼굴을 마구 때렸고 옆방에서 자다 나와 이를 말리던 큰손녀를 강제로 데리고 갔다"고 말했다.

당시 옆방에는 허씨의 손녀 2명이 있었으나 작은손녀(11)는 밖으로 나오지 않아 화를 면했다. 이들 자매는 생활형편 때문에 부모와 떨어져 할아버지와 생활해왔다. 그간 경찰은 허씨의 가정형편과 집안을 뒤진 흔적이 없다는 점, 괴한으로부터 금품 요구 등의 연락이 없었다는 점 등으로 미뤄 면식범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비공개 수사를 해왔다.

경찰은 허양이 키 158㎝에 통통한 얼굴, 검은 생머리를 하고 있으며 납치 당시 미키마우스 그림이 있는 흰색티셔츠, 청반바지를 입고 있었다며 결정적인 제보자에게는 현상금 500만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한 3일 오후 허양이 동네 언니에게 전화연락을 했다는 제보를 접수, 일단 생존해 있을 것으로 보고 소재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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