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급차가 콜택시도 아니고… 정말 해도 너무 합니다." 119 구급대원들이 택시비를 아끼려거나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냥, 괜스레' 구급차를 불러대는 '얼빠진' 시민들 때문에 골탕을 먹고 있다.
포항남부소방서에 상습 구급차 호출자로 찍힌 이모(47)씨가 대표적 사례. 이씨는 올 들어 벌써 10차례나 구급차를 호출했다. 긴급호출에 구급대원들이 출동해보면 멀쩡하거나, 술에 취해 있고, 그것도 아니면 가벼운 다리통증 등의 사소한 이유로 구급차를 불렀던 것.
지난해에도 단순 현기증이나 통증 등을 핑계로 모두 10차례 구급차를 부른 전력이 있다. 전화도 자정이나 새벽 등 수시로 걸었다. 이에 소방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씨의 구급요청은 더 이상 받아주지 않기로 했다.
최모(45)씨도 골칫거리. 그는 술만 취하면 긴급구조 요청을 한다. 최씨는 지난달 3차례를 비롯해 지난 3월 6차례 등 올 들어서 모두 11번이나 119구급차를 불렀다.
황모(50)씨도 '개에 물렸다'거나 '가슴이 아프다'면서 지난달 세차례나 호출했으나 가보면 '택시비가 없어서'라고 말해 소방대원들을 황당하게 했다.
포항남부소방서의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체 응급출동 2천304건 가운데 28%인 636명이 '119구급차를 콜택시로 전용'한 몰지각한 시민들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을 제지할 근거나 방법이 없다는 것.
남부소방서 조미제 소방사는 "허위신고는 과태료 처분이라도 할 수 있지만 비응급 환자가 응급상황을 가장해 전화를 하거나 상습적으로 구조요청을 하는 경우에는 이를 막을 아무런 장치가 없다"며 답답해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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