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경찰서는 9일 택시를 훔쳐 달아났다가 거제대교에서 투신한 혐의로 A(38·북구 칠성동)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A씨는 지난 3월 14일 오전 1시 30분쯤 S(41)씨가 운전하는 콜택시를 타고 대구에서 거제도까지 갔다가 '원룸에 살고 있는 여자친구를 불러 달라'며 S씨를 보낸 뒤 택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A씨는 일주일후인 21일 오전 5시쯤 거제대교 난간에서 투신, 119구조대에 구조됐지만 뒤늦게 택시 절도범과 인상착의가 유사한 점에 주목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A씨는 척추를 크게 다쳐 집에 누워있는 상태"라며 "애인도 만나주지 않고 훔친 택시로 다른 것을 해보려다 여의치 않자 자포자기해 투신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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