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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의 환호' 네덜란드, 이탈리아 3대0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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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막강 화력을 뽐내며 '우승 후보' 이탈리아를 3대0으로 격파, '죽음의 골짜기'에서 한 발 빠져 나왔다. 2006 독일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는 깊은 수렁에 빠져 골득실차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프랑스와 루마니아는 0대0으로 비기며 제 자리에 머물렀다.

10일 오전 스위스 베른의 스타드 드 스위스에서 열린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C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는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에 승리한 후 30년 동안 이기지 못하다 이날 파비오 칸나바로가 빠져 수비벽에 구멍이 뚫린 이탈리아에 대승을 거두었다.

네덜란드는 전반 26분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의 강력한 중거리슛을 뤼트 판 니스텔루이가 문전에서 방향을 바꿔 선취골을 뽑았다. 네덜란드는 5분 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터뜨린 데니스 베르캄프의 잊지 못할 골을 재현해냈다. 이탈리아의 코너킥에 이은 슛을 몸으로 막아낸 히오바니 판 브롱크호르스트가 역습에 나서 왼측면 후방에서 길게 올리자 디르크 카윗이 헤딩으로 문전 앞으로 보냈고 스네이더르가 점프 발리 슛으로 이탈리아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과 골대 사이의 미세한 틈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탈리아는 후반 들어 맹렬한 반격에 나섰으나 31분 루카 토니가 1대1 상황에서 날린 결정적 슛이 하늘로 뜨고 이어 파비오 그로소의 슛과 안드레아 피를로의 예리한 프리킥도 네덜란드 골키퍼 에드윈 판 데사르의 선방에 막혔다.

이탈리아의 반격을 근근히 막던 네덜란드는 후반 34분 역습에 나서 디르크 카윗의 크로스를 반 브롱크호스트가 헤딩으로 연결, 이탈리아를 주저앉혔다.

같은 조의 프랑스는 스위스 제네바의 레치그룬트 경기장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등 부상으로 빠진 티에리 앙리(FC바르셀로나) 대신 니콜라스 아넬카(첼시)와 카림 벤제마(올랭피크 리옹),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가 공격에 나섰으나 루마니아의 촘촘한 지역 수비망을 깨뜨리지 못했다. 루마니아 역시 날카로운 역습을 펼쳤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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