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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국회로" 무르익는 등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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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투쟁보다 원내서 풀자" 전격 결정

야당이 국회 등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유선진당이 10일 국회 등원을 전격 결정한 데 이어, 장외투쟁 중인 통합민주당 내에서도 '이젠 등원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회창 선진당 총재는 이날 '무책임한 투쟁보다 국회에서 슬기롭게 풀자'며 등원 방침을 밝혔다. 이 총재는 "어쨌거나 우리는 이제 등원해서 국회 안에서 주장을 마무리할 시기"라며 민주당과 민노당 등에 대해 쇠고기 재협상·내각총사퇴 등 전제조건 없이 등원할 것을 촉구했다.

선진당의 이런 결정에는 보수를 지향하는 야당의 정체성을 보여주면서 한나라당·민주당 양당 사이에서 '중재자'로서의 위상도 확립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박선영 선진당 대변인은 "한 달 넘게 지속된 촛불집회가 격화되면서 국론 분열의 위기가 대단히 우려된다"며 "이제는 원내에서 쇠고기 재협상을 실질적으로 논의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등원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선진당의 전격 등원 결정에 대해 "개원 문제는 교섭단체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논의할 과제"라며 "이 시점에서 등원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민주당 역시 등원 시기 및 명분을 놓고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등원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손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서명운동 발대식'에서 "우리도 국회에 들어가고 싶다"며 "서명운동을 하루 이틀 만에 끝내고 국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함께 해 달라"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민주당을 국회로 끌어들이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11일 제18대 국회 정상화를 위해 통합민주당 등 야 3당이 제안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공청회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어제 야당이 쇠고기 문제에 대한 공청회를 하고 싶다고 연락을 해왔고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기 위해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의장 출마자들도 등원쪽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정세균 의원은 "6·10 집회를 계기로 여야가 정치를 복원할 필요가 있다"며 한나라당의 가축전염병예방법 수용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지만 등원론에 동조했다.

정대철 상임고문도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국무총리 등이 참여하는 고위 정치협상회의를 개최하자"며 즉각 등원을 역설했다.

하지만 원혜영 원내대표는 선진당의 전격 등원 결정에 대해 "개원 문제는 교섭단체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논의할 과제"라며 "이 시점에서 등원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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