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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크린로드 사업' 실효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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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도로 중앙선에 물 분사 장치를 설치해 도로를 자동으로 청소하는 '크린로드 사업'을 전국에서 두번째로 추진하고 있으나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포항시는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육거리~남빈네거리~오거리 구간(830m) 도로 중앙에 물 분사장치를 설치해 형산강 원수로 도로 분진을 제거하고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한다는 것. 현재 90%의 공사가 진행됐다.

그러나 이 시설은 도로 상황에 맞지 않아 무용지물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받고 있다.

포항시의회 장복덕 의원은 25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이 구간 도로는 당초 사업이 실시될 때는 4차로(왕복)였으나 현재 5차로로 나눠졌기 때문에 도로 중앙이 지그재그인 상태여서 분사노즐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 상태에서는 분사노즐이 중앙선이 아닌 2.5차로에 설치돼야 하는 기형적인 상태여서 물이 원하는대로 흐르지 못해 일부 구간에서는 도로 세척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4차로 도로의 기준 폭은 20m로 중앙선에서 좌우로 약 2%의 경사도를 줬을 때 중앙선과 도로 끝의 표고 차이가 14cm임을 감안하면 5차로로 나눠진 상황에서는 한쪽 방향으로만 물이 흐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장 의원은 "도로를 정비한 후 사업을 추진하지 않아 예산 낭비 사례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서울처럼 도로 폭이 넓지도 않은데다 비만 와도 도로에 물이 고이는 상황에서 굳이 크린로드 사업을 할 필요성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유속 조절로 물이 한쪽으로 치우쳐 흐르는 것을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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