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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열병합발전소, 열생산시설 일부 놀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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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 입주업체들에 양질의 스팀을 생산 공급하는 STX에너지㈜ 구미열병합발전소가 잉여열을 공급할 곳이 없어 막대한 예산을 투자한 열생산설비를 놀리고 있다.

1992년 구미공단 내에 준공된 구미열병합발전소는 유연탄과 중유를 연료로 스팀과 전기를 생산해 스팀은 입주업체들에, 전기는 한전에 각각 공급했다. 그러나 최근 섬유업체의 잇단 폐업 등으로 스팀 수요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공급업체는 70여개에서 57개사로, 공급량은 시간당 560t에서 265t으로 줄어 300여t의 잉여열을 공급할 곳이 없어 생산설비를 놀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과 고유가 시대가 맞물려 최근 기름에 비해 30% 정도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는 열병합발전소의 잉여열을 난방용으로 공급받으려는 공동주택이 늘고 있다.

하지만 구미 공단동 A아파트 500여가구 주민들은 스팀을 난방용으로 공급받기 위해 2006년부터 민원을 제기해 왔으나 현재까지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구미가 청정연료 사용 고시지역(환경부 고시·1999년부터 시행)이어서 공동주택에 열을 공급할 경우 청정연료나 경유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환경부는 수도권과 대구·경북 구미·포항 지역을 청정연료 사용 고시지역으로 지정, 기존 59.5㎡ 이상의 공동주택과 신규 40㎡ 초과 공동주택에 대해 청정연료 또는 경유 사용을 규정하고 있다. 환경부는 최근 구미열병합발전소 및 잉여열 공급을 원하는 공동주택 주민들의 민원 제기에 대해 청정연료 사용 규정을 들어 스팀 공급을 주고받을 수 없다고 회신했다. 반면 대전의 경우 청정연료 사용 고시지역이지만 대전 열병합발전소는 2006년부터 공업용 및 지역난방용 스팀을 공급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구미 경계지역인 칠곡 북삼읍 택지개발지구를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으로 지정, 스팀 공급이 가능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구미열병합발전소 관계자는 "동일한 청정연료 사용지역임에도 지역난방 공급이 제각각으로 적용되는 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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