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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환율 '전면개입'…1000원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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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조를 성장에서 '물가안정'으로 바꿔 잡은 정책당국이 물가를 붙들어 매기 위해 '환율 잡기'에 나섰다.

외환보유고를 사용, 보유 외환을 팔아치우면서 원/달러 환율을 인위적으로 끌어내리기 위한 '전면전'에 들어간 것이다.

10일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열리자마자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6.4원이나 내린 998.5원을 기록, 세자릿수 환율에 들어섰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28일 996.6원으로 장을 마감한 뒤 이후부터 네자릿수 시대를 이어왔다.

이에 앞선 9일 우리나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7.80원이나 폭락한 1천4.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이후 3거래일간 무려 45.5원 급락하면서 5월2일 이후 두달만에 처음으로 1천원선으로 하락한 것.

한국은행에 따르면 9일의 전날 대비 하락폭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0월9일의 28.00원 이후 9년9개월 만에 최대치다.

환율이 급락하고 있는 것은 외환당국의 개입 때문이다. 개입 규모는 9일 하루에만 50억달러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난달 22일 이후 외환당국의 달러화 개입 규모는 2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고강도 개입'에 나선 정책당국의 조치를 두고 산업현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급등한 원자재 가격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업체들은 원자재가 하락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반긴 반면, 수출업체들은 '환차익'을 놓쳐버릴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의 '파격적 개입'이 나온 만큼 원/달러 환율이 1천20원선을 지지선으로 세자릿수 진입이 가시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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