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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독도 연구…김명회 한국학술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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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묵인한다면 일본 강제 침탈도"

40년 이상 독도 문제를 연구해 온 김명회(85) 한국학술연구원장은 일본이 교과서에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싣고난 다음에는 무력도발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원장은 "일본의 중장기적인 독도 침탈 계획이 거의 막바지 단계에 다다르고 있다"면서 일본의 다음 도발수순을 미리 예상, 국제여론을 환기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미국지명위원회(BGN)의 독도영유권 변경논란을 언급하면서 지그시 눈을 감고 미국의 필리핀 지배와 일본의 한반도 침탈을 맞교환한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떠올리고는 "미국이 눈감는다면 일본은 강제로라도 독도를 침탈, 양국이 분쟁상태로 치달을 경우 결국 국제사법재판소로 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일본은 궁극적으로 독도를 분쟁지역화해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져가서 빼앗겠다는 의도를 갖고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김 원장은 "지난 40년동안 국제적 환경은 더 불리해졌다"며 "세계적 지도와 백과사전 등에서 일본은 독도에 대한 한국의 영유권을 무력화시키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국제 사회가 하루라도 빨리 독도 문제에 대한 종지부를 찍어주는 것이 우리 정부의 실효적 지배보다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독도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영문학술지 '코리아옵저버(KOREA OBSERVER)'도 발간했다. 41년 전 일본학자들과 함께 독도 토론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는데 우리 측 자료는 빈약한데 반해 일본학자들은 방대한 자료를 가지고 치밀한 계획 하에 독도 영유권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 학술지에는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주장한 양심적인 일본학자들의 논문도 여러 편 실렸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언론에 발표된 바 있는 일본 태정관(당시 총리대신 격)의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과는 관계없는 섬'이라는 발언이다. 일본 호리 가즈오 교토대 교수에 따르면 1877년 메이지유신 정부 당시 일본 최고 관료가 공문을 통해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고 한 사실이 자료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지난 40년동안 발간돼 온 이 학술지는 올해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SSCI(사회과학논문색인)에도 등재되는 개가를 올렸다.

한편 경북 예천출신인 김 원장은 한국국제정치학회 명예회장도 맡고 있고, 연세대 정법대 교수와 학장까지 지냈고 국회의원(9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승수 국무총리, 이만섭 전 국회의장 등이 그의 제자들이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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