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구미 도개면에서 50대 부부가 벌들의 공격을 받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장갑, 보안경, 안전모 등 보호장구 없이 주택 처마에 매달린 벌집을 제거하려던 게 화근이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올 들어 때 이른 벌떼들의 극성으로 농촌지역 주민 및 성묘객, 등산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경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벌과 관련된 민원은 지난달 171건, 8월 들어 77건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경우 8~10월 석달 동안 전체의 83.5%인 328건이 발생하는 등 예년에는 장마가 끝난 뒤인 8, 9월에 집중됐지만 올해는 20여일 정도 앞당겨졌다.
벌떼들의 활동이 예년보다 이른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장마 기간이 짧아지고 상대적으로 더위가 빨리 찾아와 벌의 개체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상주소방서의 경우 벌집 제거 요청 등 벌떼 관련 신고가 이틀에 한번 정도 접수되고 있다. 상주소방서의 벌집 제거 구조활동은 2006년 39건에서 지난해 91건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는 벌써 24건이나 된다.
경북도 소방본부는 이에 따라 도내 120개 119구급대에 항히스타민제(벌침 알레르기 반응억제제)와 생리식염수 등 필수의약품과 장비 점검을 지시했다.
도 소방본부 김학태 방호구조과장은 "지난해 8월 경주 양북면에서 정모씨가 벌에 쏘여 숨지는 등 매년 벌의 공격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벌에 쏘이면 성급히 도망가려 하지 말고 낮은 자세를 취하면 벌떼의 공격이 현저히 줄어든다"고 조언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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