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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축제 베이징올림픽에 '아시아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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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반면 전통의 강호인 미국과 러시아 등은 체면 유지에 그치거나 부진해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16개국은 12일까지 167개의 메달 중 63개를 따냈다. 특히 금메달은 52개 중 절반에 가까운 24개를 가져갔다.

12일 현재 종합 메달 순위에서 중국은 금 13, 은 3, 동메달 4개로 종합 1위를 달리고 있고, 한국은 금 5, 은 6, 동메달 1개로 3위에 올라 스포츠 강국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일본도 금 3, 은 1, 동메달 2개로 종합 6위에 올라 있고 금메달 1개씩을 따낸 북한(12위), 인도와 태국(이상 공동 18위)도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비해 유럽과 북미 지역의 스포츠 강국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줄곧 종합 1위를 차지했던 미국은 한국에 뒤처져 있다가 12일 금메달을 일구면서 2위로 올라섰고 전통의 강호 러시아는 8위에 머물러 있다.

이탈리아(4위) 호주(5위) 독일(7위) 영국(9위)이 그나마 스포츠 강국의 체면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이와 관련, 유럽과 미주 지역 국가들은 베이징까지 장거리 이동하면서 시차 부적응 등 어려움을 안고 있어 대회 초반에 부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15일부터 시작되는 육상 등에서 강세를 보이는 미국의 상승세가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 스포츠 강국의 틈을 뚫고 아시아 국가들의 스포츠 성장세는 확연히 눈에 띄고 있다.

한, 중, 일이 이끄는 아시아의 스포츠는 양궁, 체조, 유도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종목은 물론 신체구조상 동양인에게는 불리한 것으로 알려졌던 수영 등에서도 잇따라 금메달을 따내면서 아시아 돌풍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최근 올림픽을 보면 메달 순위는 국력과 비례, 이른바 '글로벌 파워 순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한편 한국은 12일 진종오(29·KT)가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의 박태환(19·단국대), 김천 출신인 유도 남자 81kg급의 김재범(마사회)이 은메달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5kg급의 박은철(주택공사)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대회 5일째인 13일에도 역도와 레슬링 등에서 금맥을 이어나간다. 남자 역도 77kg급의 사재혁(강원도청)이 금메달을 딴 지 16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고,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급의 김민철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베이징에서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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