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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역사 명칭 '김천역' 확정…구미시 '볼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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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혁신도시인 김천 남면 옥산리 일원에 건립되는 KTX 역사 명칭이 '김천역'으로 확정됐다. 그러나 '김천·구미역' 명칭을 전제로 KTX 역사 건립비 분담에 동의했던 구미시는 합의사항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19일 5년여 동안 김천과 구미 간의 마찰과 갈등 요인이던 혁신도시내 KTX 역사 명칭을 '김천역'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구미 시민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반대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구미시는 2006년 KTX 역사 건립비 분담 협의 때 역사 명칭을 '김천·구미역'으로 하는 것을 전제로 건립비용 분담을 수용했기 때문에 비용 분담 이유가 없다는 것. 당시 건립비 분담 협의 때 건립비 총 1천486억원 중 1천435억원은 국비와 한국철도공사 출연이고, 나머지 51억원은 경북도가 15억원, 김천시가 15억원, 구미시가 21억원을 각각 분담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석태룡 구미시 건설도시국장은 "구미시가 건립비 분담을 가장 많이 하게 된 것은 KTX 승객의 70%가량을 구미 방문객으로 추산했기 때문"이라며 "역사 명칭이 김천역으로 결정된 이상 구미시가 건립비를 분담할 까닭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김천지역에서는 내심 '김천역'으로 교통정리된 것에 반가워하면서도 구미를 의식해 역 명칭 확정 사실을 쉬쉬하는 분위기이다. 역 명칭과 역사 건립비 분담 등으로 구미와의 갈등이 증폭되는 것을 우려해서다.

오는 28일 열리는 KTX 김천역 기공식을 주관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측도 국토해양부 이재균 제2차관과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포함해 이철우 국회의원, 박보생 김천시장, 박일정 시의회의장 등 김천지역 인사들에게만 행사 초청장을 발송했다.

반면 KTX 이용권에 있는 구미 상주 문경 칠곡 성주지역의 시장·군수들과 광역·기초의원들은 아예 초청조차 하지 않았다. 김천시 관계자는 "김천 자체 행사로 조촐하게 기공식을 치르자는 의미에서 철도시설공단 측에도 그렇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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