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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대우조선 우리가 키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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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의향서 제출…자금 등 준비 완료

"남의 힘을 빌릴 이유가 없다. 우리 힘으로 인수해 우리 힘으로 키우겠다."

포스코가 지난달 27일 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밝힌 향후 성장계획표를 보면 '모든 것을 포스코의 힘으로!'라는 말로 압축된다.

◆인수준비 완료=2006년부터 대우조선에 눈독을 들여온 포스코는 그동안 "우리가 아니면 적임자가 없다"며 인수에 자신감을 보여왔다. 자사 직원들과 계열사(출자사) 구성원들의 적지 않은 반발에도 잉여금을 꾸준히 축적해 충분한 인수자금을 적립했고, 지난해에는 포항시민들의 눈총을 받으면서도 대우조선(경남 거제)과 가까운 거리인 광양제철소에 새 후판공장을 착공했다.

이달 초에는 포항에 제강공장을 착공, 생산량 증대를 위한 수순을 착실하게 밟아왔다.

◆막강 계열사, 경쟁력 압도=포스코는 정부와 산업은행이 그동안 인수의 첫번째 조건으로 '향후 시너지 효과'를 들었다는 점을 의식, 막강 계열사를 앞세워 대우조선의 비약적인 발전을 유도하겠다며 다른 경쟁사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포스코는 보도자료를 통해 포스콘(자동화 부문), 포스데이타(IT 부문), 포스코건설(건설 및 플랜트·엔지니어링) 등 계열사를 직접 거명하며 대우조선의 첨단화를 통한 세계 초일류기업 육성 전략을 제시했다.

포스코의 전기 관련 및 공장 자동화사업 전담업체로 출발한 포스콘은 최근 인천공항과 서울 지하철 등 민간 부문으로 진출을 확대, 국내 최고의 자동화 기업으로 성장했고 포스데이타는 와이브로 등 상당 부분에서 삼성전자와 겨룰 정도의 반열에 올라선 업체다. 포스코건설은 국내 도급 순위 6위의 거대 건설사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미 6조원 이상의 인수자금을 확보해 뒀고 계열사 지원체계도 확립해둔 상태여서 우리와 견줄 만한 업체는 없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10월 중순 새주인 결정=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일정을 9월 초 예비입찰을 거쳐 10월 초 실사완료와 본입찰을 실시하고 10월 중순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발표하는 것으로 잡고 있다.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되면 정밀실사를 벌이고 결격사유가 없는 한 본격적인 가격협상과 계약서 작성 등 실무작업을 하게 된다. 산은은 연내에 매각절차를 끝낸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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