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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자 읽기]목회자를 위한 정신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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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남 지음/하나 의학사 펴냄

정신의학 교과서라면 으레 의과대학생이나 정신과 전공자를 위한 것이다. 그래서 의학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일반인을 겨냥해 쉽게 쓴 책들은 또 가볍고 흥미로운 이야기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 전문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 이 책은 의학적 배경을 갖지 않은 임상심리가, 사회사업가, 상담가, 정신장애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위한 것이다.

정신과 전문의이자 기독교인인 지은이는 "기독교인들과 목회자들 가운데는 정신장애를 죄의 문제로 인식, 의학적 치료를 거부하고 신앙과 기도로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정신장애를 영적체험으로 잘못 인식해 치료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며 "이 책은 정신장애의 본질과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한다.

책은 정신분석의 각 학파를 기독교적 입장에서 비평하고 있는데 동성애, 이상성욕 등을 성경적 입장이 아니라 의학적 고려대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반 정신의학 교과서에서 취급하지 않는 귀신들림과 정신장애의 진단과 치료법, 기독교와 정신치료의 관계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지은이는 "경험주의 학문인 심리학과 기독교 교리는 충돌하는 부분이 있으나, 양자는 차원이 다른 문제이므로 모두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468쪽, 3만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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