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넘어온 눈물의 민족사'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맨발로 쓴 현대화 기록이다. 일제 강점기인 1942년 경주 군청 내무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시장, 내무부 지방국장, 도지사, 국세청장, 토지개발공사 사장, 새마을 운동 중앙회장 등을 지내며 한국 근대화 과정의 최일선에 섰던 지은이의 체험을 고스란히 담았다. 개인의 회고록인 동시에 보릿고개로 상징되는 가난과 질곡을 극복해온 한국사회사라고 할 수 있다.
지은이는 "우리는 배고픈 4월에 피는 이팝나무처럼 가난 속에 살면서도 이팝나무 꽃송이처럼 밝은 미래를 지향했다. 그 길은 고달프고 힘겨웠지만 그렇게 걸어서 '눈물의 보릿고개'를 넘고 세계 13위의 경제강국이 됐다"며 "가난 극복과 근대화 여정을 서정적 사유와 체험, 사실에 근거해 전하고 싶었다"고 밝히고 있다.
(사)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회 이사인 지은이는 "책을 통해 오늘의 한국을 만들기 위해 매진한 지도자 박정희를 만날 수 있고, 새마을 운동의 시작과 과정, 성과와 의미를 알 수 있다"고 했다. 필자의 개인사인 동시에 한국 근대사인 이 책은 국가와 민족, 인생에 대해 말하고 있다. 728쪽. 3만5천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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