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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차 없는 날'의 환경의식 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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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월요일은 세계적으로 12번째, 우리나라로는 8번째 맞는 '차 없는 날(Car-free day)'이다. 날로 악화되는 인류 환경을 위해 이날 하루만이라도 자가용 승용차를 타지 말자는 게 그 취지다. 매년 4월 지내는 '지구의 날'과 함께 봄'가을로 역할을 나눠 환경위기에 대해 재인식하고 지구 구하기에 동참토록 촉구하는 기념일인 셈이다.

이 운동에 다른 도시보다 앞서 열성을 보여온 대구에서는 어제 이미 관련 행사가 시작됐고, 당일엔 시청 등 관공서가 부설 주차장을 폐쇄해 대중교통수단 이용을 유도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도 관심은 점차 높아져 서울 경우 당일 출퇴근 시간대에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무료 운행할 예정이기도 하다. 이에 환경부는 앞으로 이 행사를 전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수도권 서울'인천'경기 등 3개 시'도의 자가용이 이날 하루만 운행을 중단해도 8만5천t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감소돼 소나무 76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발생하리라는 계산이 나와 있을 정도로 자동차가 해롭기 때문이다.

환경의 公敵(공적)으로 지목된 자가용 승용차 운행을 줄이는 가장 빠른 대안은 물론 共用(공용, 대중) 교통수단 이용이다. 주요 도시들이 엄청난 돈을 들여가며 지하철을 건설하고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는 것도 그래서다.

그런 한편 최근 각 도시들은 '자전거 도시'로의 전환에도 앞다퉈 투자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인도에 선을 그어 포장만 그럴듯하게 했던 수준을 뛰어넘어 아예 자동차용 차로 수를 줄이거나 그 폭을 줄여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도로 중앙부분을 아예 자전거에 내주겠다고 나선 경우까지 있는 것이다. 그리고는 곳곳에 공용 자전거를 비치해 누구든 자전거와 시내버스'지하철을 연계해 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나서는 참이다.

그러나 우리 국민의 환경의식은 여전히 너무 낮다는 평가를 면치 못한다. 환경재단이 이번 주 밝힌 올해의 세계 '환경위기시계'가 또 작년보다 2분이나 더 나아간 9시 33분으로 악화됐지만 한국인들 인식은 작년보다 오히려 2분이 늦춰져 호전된 것으로 나타난 게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차 없는 날을 그런 느슨한 인식을 다시 한번 죄어주는 조임줄로 삼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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