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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멜라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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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못 믿겠어요."

먹을거리 불안을 몰고온 중국산발(發) 멜라민 파동이 6일 정부의 최종 검사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숙지지 않고 있다. 식약청이 멜라민 미검출 품목에 대해 시중 유통을 허용했지만 이미 한차례 검출결과가 번복돼 신뢰를 잃은 마당에 미수거 품목 중 일부는 아예 추적조차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멜라민 함유 의심 495개 품목, 1천935건에 대해 '멜라민 혼입' 여부 검사를 한 결과 10개 품목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회수·폐기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은 212개 품목에 대해서는 시중에 유통 판매를 허용했다.

식약청 한 관계자는 "일부 수거되지 않아 검사를 마치지 못한 148개 품목에 대해서는 시중 유통판매를 금지했고, 추가 수거돼 검사를 마친 제품은 판매금지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식약청의 최종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멜라민 공포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소비자의 불안감을 없애기에는 식약청의 조치가 너무나 미흡하다는 반응이 많다. 직장인 이영민(35) 씨는 "멜라민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이 단 며칠 만에 부적합으로 뒤집어지는 판에 식약청의 발표를 믿을 수 있겠느냐"며 "과자를 비롯한 수입산은 아예 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수거 품목 26개 중 14개 제품에 대한 추적이 어려운 점도 식약청의 '최종 발표'를 무색게 하고 있다. 미수거 품목 26개에는 유해물질 검출 등으로 회수·폐기된 3개, 실험용 1개, 러시아 재수출 2개, 어분 1개, 원료로 전량 사용된 5개 등 12개 품목과 추적이 어려워 수거가 불가능한 14개 품목이 포함돼 있다. 식약청은 "이들 제품에 대해서는 판매와 유통을 금지하고 최대한 빨리 수거해 검사하겠다"고만 할 뿐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김인숙(31·대구 달서구 상인동)씨는 "의심가는 제품에 대해 다 조사도 못했는데 어떻게 맘 놓고 제품을 사 먹을 수 있겠느냐"고 걱정했다.

한편 식약청은 이날 멜라민 판매 금지 제품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제품의 사진과 관련 정보를 판매점 등에 제공하는 등 멜라민 파동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또 판매 금지 제품을 유통·판매하는 행위 등을 신고하는 소비자에게 최고 30만원까지 신고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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