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잡은 고기를 놓치면 못내 아쉽듯 단기전에서의 역전패는 1패 이상의 후유증이 내포되어 있다. 1차전 역전패를 당한 삼성이 2차전 승리를 얻기까지 얼마나 많은 전력을 소진하면서 많은 공을 들였는지 돌이켜보면 알 것이다.
그런 만큼 배수진을 치면서 총력을 다했던 2차전 승리의 전리품은 기대 이상으로 큰 것이었다. 두드리면 무너질 것이란 가능성도 확인하면서 자신감이 회복되어 가진 능력 그대로 자신의 플레이를 표출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그런 결과는 3차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선제 득점과 추가 득점이 필요한 시기에 타선이 터져주고 안정된 수비로 위기를 넘긴 것도 강한 자신감이 바탕에 깔려 평소의 플레이로 이어진 탓이다. 반면 두산은 중심 타선이 부진하면서 반격의 강도도 자연스레 무뎌졌다. 찬스를 잡아도 역전에 이르지 못하고 잔루가 많았던 것은 그만큼 중압감을 느낀 결과다.
단기전 승부에서는 상대가 자만하지 않는다면 한번 오른 기세를 꺽을 반전의 기회는 잘 오지 않는다. 패한 팀은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제 플레이오프의 열쇠는 삼성이 먼저 쥐었다. 반전은 4차전에 총력을 다해야 할 두산의 몫으로 남았을 뿐이다.
야구 해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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