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까지 불 밝힌 대구역 지하차도' 기사(본지 7월 17일자)가 나간 지 3개월이 지났다. 그러나 그곳은 지금도 여전히 오전까지 불이 켜져 있다.
그래서 대구역 지하차도 이외에 다른 지하차도 소등관리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10일 오전과 21일 오후 이틀에 걸쳐 매천지하차도를 출발해 신천대로 팔달교 지하차도, 성북교, 도청교, 경대교, 신천교, 동신교를 지나 아침 햇살이 지하도 깊숙이 들어오는 수성교까지 9개의 지하차도를 달렸다. 이곳 역시 대구역 지하차도와 마찬가지로 20m 정도의 짧은 거리에 수십 개의 등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오전에만 켜져 있는 것이 아니라 오후까지 24시간 켜져 있다는 데 있다. 그렇다고 전조등을 켜야 할 정도로 어두운 것도 아니었다.
이는 특정지역의 지하차도만이 아니라 대구시내 지하차도의 전반적인 실태인 것이다. 에너지 절약은 24시간 가동되어야 하는 산업시설이 아닌 이상 성역이 없을 것인데, 유독 지하차도에만 불이 24시간 동안 켜져 있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 환율급등,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기업들은 임금을 동결하고 비용절감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여 살아남기 위해서 몸부림치는데, 대구시에서 관리하는 지하차도에는 시민들의 세금이 줄줄 새고 있다.
이래서는 아무리 좋은 에너지 절약 구호도 시민들에게 설득력이 없다. 거창한 구호보다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하는 절약정신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정용백 시민기자 dragon102j@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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