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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상열차 레일' 포항서 국산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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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 처음 압연한 자기부상열차용 레일. 모양과 크기가 일반 철도레일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 지난달 31일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 처음 압연한 자기부상열차용 레일. 모양과 크기가 일반 철도레일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정부가 2012년까지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영종도 일대에 건설을 추진 중인 자기부상열차의 레일이 순수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국토해양부와 현대제철은 5일 "내년부터 2012년까지 총연장 6천818㎞ 복선으로 건설될 인천도시형 자기부상열차 1단계 사업에 들어갈 레일의 시압연(始壓延·시험생산)을 지난달 31일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 실시해 양호한 성과를 얻었다"며 "오는 29일과 연말쯤 2, 3차 시압연을 거쳐 내년초 첫 상용화 제품 500t가량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대제철 관계자는 "기존 일반 철도 및 고속철도용 레일 생산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 초부터 기술개발에 착수했으며 최근 시압연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99%까지 끌어올렸고, 이달 중으로 사실상 상용화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 철도나 고속철과 달리 자기부상열차는 차체가 레일에 닿지 않고 떠서 달리는 구조로 사실상 반영구적"이라며 "레일제작사 입장에서 경제성은 없지만 기술개발 업체라는 상징성은 무한가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강업계는 일반철도나 고속철도 레일의 경우 폭이 좁고(17.2㎝ 이내) 좌우 대칭형이어서 압연 등 제조방법이 상대적으로 쉽지만 자기부상열차 레일은 광폭(38㎝)에다 좌우 비대칭형이어서 롤이나 가이드 등 압연장비 제작단계부터 난관이 많아 이번 국산화 자체가 우리의 철강압연 기술을 안팎에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는 일본의 토피(TOPY)사가 세계 유일의 자기부상열차 레일 제작사로 알려져 있다.

영종도 자기부상열차는 2020년까지 모두 3단계로 나눠 총연장 37.4㎞의 복선으로 건설(시속 110㎞)할 예정인데 레일은 1단계분 4천400여t을 비롯해 모두 3만5천t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자기부상열차는 지난해 대구와 인천, 광주·대전·창원 등이 유치전을 벌이다 인천이 최종 건설지로 확정된 바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자기부상열차: 자기력을 이용해 차량을 선로 위에 부상시켜 움직이는 열차. 차체가 선로와의 접촉이 없어 소음과 진동이 매우 적고 고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현재 독일·일본·중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0년 한국전기연구소가 처음 국산화했고 이후 현대로템 등 민간기업들이 관련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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