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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포항 스틸러스, FA컵 준결승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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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가 FA컵 대회 준결승에서 강호 포항 스틸러스와 만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가 17일 오후 서울시 중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08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 대표자 회의와 함께 대진을 추첨한 결과 대구FC는 포항 스틸러스와 결승 진출을 다투고 경남FC는 실업의 강호 고양 국민은행과 맞붙게 됐다. 대구는 12월18일 오후 1시 제주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갖게 되고 경남-국민은행 전은 오전 11시에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결승전은 12월 21일 오후 1시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대구FC는 준결승 상대가 다른 3팀 중 가장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포항으로 결정되자 내심 아쉬워하면서도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포항은 지난해 K리그 우승팀이자 FA컵 준우승 팀으로 올 시즌에도 K리그 5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있으며 올해 FA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단단한 미드필드진을 중심으로 짧고 빠른 전진 패스를 전개, 날카로운 공격을 구사하는 팀으로 조련한 포항은 대구가 상대하기에 쉽지 않은 팀인 것만은 분명하다.

대구는 올 시즌 K리그에서 포항에 2패(0대3 패, 1대4 패)를 당했으나 지난해 K리그 경기에서 1승1무(3대1 승, 2대2), 컵대회 경기에선 1무1패(0대0, 1대3 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구도 처음으로 FA컵 4강에 진출, 사기가 올라 있으며 포항의 벽을 넘을 경우 우승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욕을 다지고 있다. 현재 휴식 중인 대구FC 선수단은 20일 소집, 21일부터 FA컵 준결승에 대비한 훈련에 들어가며 12월 초에는 일주일 정도 예정으로 경남 남해에 전지훈련을 다녀올 계획이다.

올 시즌 K리그 일정을 소화하느라 피로가 누적된 장남석, 진경선 등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이 회복 중이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을 위해 국가대표로 소집된 이근호와 하대성은 사우디와의 경기가 끝난 후 귀국하는 대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또 허벅지 부상으로 K리그 종반에 결장한 에닝요는 휴식 겸 부상 치료를 위해 고국인 브라질로 돌아갔는데 12월2일 팀에 합류, FA컵 준결승전에 나서게 된다.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2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포항과 울산 현대간의 K리그 6강 플레이오프전을 관전, 포항의 전력을 탐색한다. 변 감독은 포항과의 경기가 단기전 승부이니만큼 수비를 강화하면서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구사, 공격을 중시했던 K리그 경기 방식에서 탈피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변 감독은 "포항이 강팀이긴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승부에선 졌지만 경기 내용은 대등했었고 우리가 경기에 이긴 적도 있다"며 "FA컵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 실리적인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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