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행복한가요' 기획시리즈, 체감'공감도 높은 좋은 기사입니다."
본지 제12기 독자위원들은 공통으로 '대구경북, 행복한가요' 시리즈 기사를 칭찬했다. 18일 오후 본사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차 회의에서도 칭찬과 질책이 쏟아졌지만 홍철 독자위원장(대구가톨릭대 총장)은 "매일신문이 용기 있게 시리즈를 기획해 치고 나왔다. 내년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체감도가 높은 기사이며 지역 대표신문으로서의 위상 및 정체성과 연결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제3차 독자위원회의 때 주로 날카로운 비판이 이어졌던 것에 비하면 제4차 독자위원회의에서는 창간시리즈, 각종 기획기사, 칼럼 등에 관한 칭찬이 이어졌다. 각 독자위원은 칭찬과 격려와 더불어 아쉬웠던 점과 안타까운 부분, 보다 개선해야 할 부분을 지적하는데도 시간을 할애했다. 더불어 이날 회의에서는 신문지면상에 등장한 오'탈자에 관한 따가운 지적도 있어, 독자들은 글자 한 자도 놓치지 않고 보고 있음을 주지시켰다.
◆최진근 부위원장(경운대 교수) '지역민의 삶의 교본'
매일신문 지면의 분야별 다채로운 기사들은 지역민들의 삶의 교본이 된다.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읽을거리와 정보를 주는 데 노력하는 신문사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대구경북, 행복한가요' 기사는 박근혜정부가 모토로 삼은 국민행복시대에 딱 맞는 좋은 기획기사다.
6월 24일 자 무명칼럼, '지금, 대구의 정체성은'은 현 시점에서 과연 대구가 내세울 수 있는 정체성이 무엇인가에 대한 좋은 어젠다를 던졌다. 최근 지역마다 뿌리 찾기에 나서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칼럼은 큰 의미가 있다.
6월 22일 자 '여행사 최저가 꼼수, 유류할증료 뻥튀기' 기사도 참 좋았다. 여행사 10군데를 예로 들면서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독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줬다. '블랙아웃, 파고를 넘자' 시리즈도 시의적절한 기사였다. 창간시리즈 '경북人 세계In'도 좋은 기획기사로 지역민으로서 자긍심을 느낀다.
7월 4일 자 '스마트폰에 중독된 대구 청소년 2만2천 명 금단증세' 기사도 학부모들에게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7월 4일 자 '딤프에 피어난 지역 창작 뮤지컬 사랑꽃'도 공연에 관한 좋은 정보를 주는 색다른 기사였다. 6월 26일 자 '문 시장, 시민들에게 힐링 음악선물' 기사도 지역에 따뜻함을 전해주는 읽을거리였다.
◆서영학 위원(내일투어 대구지사장) '폭염 관련 사진물 좋아!'
7월 10일 자 '펄펄 끓는 대구경북'이라는 제목의 사진물이 있었는데, 두류공원에서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수박을 먹여주는 모습이 좋았다. 하지만, 사진 제목을 '폭염 더위, 가족사랑 깊어지네!'로 바꿨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폭염에 가족사랑에 대한 의미를 더 크게 부각시켰으면 좋겠다.
7월 17일 자 '장식용 계속 생산해 백열전구 명맥 ON'이라는 제목의 기사도 좋았다. 국내 유일의 백열전구 업체가 성서산업단지에 있다는 내용과 모두가 한 번쯤 봤던 '일광'이라는 회사와 세월을 생각게 한 좋은 기사였다.
◆김하민 위원(계명대 방송국 실무국장) '영상뉴스에 내용과 상관없는 영상'
7월 17일 자 인터넷뉴스에 대한 것이다. 대구시민축제에 대한 영상이었는데, 내용과 상관없는 영상이 많아서 안타까웠다. 18일 자 경주 엑스포 축제가 교과서에 등재됐다는 내용이었는데, 역시나 자막과 정보도 없어 아쉽게 느꼈다. 하지만, 다른 신문에 비해 매일신문의 초기화면 오프닝 뉴스는 잘 만들어졌다. 이에 대해 본지 석민 뉴미디어부장은 "저비용으로 꾸리다 보니, 내용 면에서 충분하지 못한 면이 있지만, 종합적인 개선책을 마련 중"이라고 답변했다.
◆문진기 위원 (삼화실업 대표)'창간 67주년 1면은 좋은 아이디어!'
창간 67주년 1면에 등장한 66명의 인물과 매일신문 로고를 합해서 67을 나타낸 사진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아이디어도 좋았고, 시각적 효과도 뛰어났다. 단체장과 의회 의장 등 66명의 지역인사 선정도 좋았다. 매주 토요일 14면에 나오는 '은퇴의 재발견' 시리즈 기사도 퇴직한 사람들이나 퇴직을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고 있다.
정치권 뉴스에는 야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야당도 대구지역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세력인데, 너무 여당에 편중된 기사로 나오는 것 같다.
지면 평가와는 별개 문제인데, 대구공항처럼 KTX 동대구역에서 탈 때도 열차 안에서 매일신문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성곤 위원(농협손해보험 경북총국장) '오'탈자, 신문의 신뢰도 문제'
'대구경북, 행복한가요' 시리즈 기사는 내용도 좋지만 기획의도가 좋았던 것 같다. 지금까지 각 부분별'지역별로 여러 가지 내용을 얘기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개선책도 내줬으면 더 좋겠다.
칼럼이나 기사 등에서 보는 오'탈자 한 자가 기사를 읽는데 힘들게 만든다. 특히 지역을 대표하는 신문사인 만큼 오'탈자가 하나도 없는 신문이 되어줬으면 좋겠다.
◆손창용 위원(대구시의사회 기획이사) '사회부 심층기사 좋아'
7월 3일 자 도시철도 3호선 안전문제를 다룬 기사는 참 좋았다. 안전이나 인력문제에 관해 대구시와 시민단체의 주장을 비교해서 잘 실었다. 아쉬운 것은 어차피 심층기사를 쓸 것 같으면, 독창적인 마인드로 지진 내부설계,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위험에 대한 언급을 해줬으면 좋겠다. 대구는 지하철 관련 두 번의 대형참사(상인동 가스폭발, 중앙로역 화재)가 있었다.
6월 3일 자 '철없는 욕설문화, 꾸짖는 어른 있어야' 기사도 좋았다. 책임과 의무는 다하지 않으면서, 자기 요구만 하는 젊은이들의 행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욕설 문화다. 우리 지역만큼은 선비문화가 있었던 곳이 아닌가? 매일신문이 기획코너로 청소년 막말에 대한 개선책까지 포함한 기사를 마련해줬으면 좋겠다.
이에 대해 이대현 사회1부장은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절대 사고가 없어야 하는 만큼, 내진설계 등 개통 때까지 안전문제를 철저히 다루겠으며, 청소년 막말, 패륜 문제도 우리 지역이 나서서 모범이 될 수 있는 기획기사를 생각해보겠다"고 답변했다.
김해용 편집부국장은 "신문을 만드는 데 있어, 현실적 어려움이 많이 뒤따른다. 하지만, 독자위원들의 지적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받아들이며, 더 나은 지면을 만들어 독자들에게 좋은 기사로 서비스할 것"을 다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김재섭, 전장연 방지법 발의…"민주당도 동의해야"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이재명 "함께 사는 세상 만들 것"…이승만·박정희 등 묘역참배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文 "이재명, 큰 박수로 축하…김경수엔 위로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