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무선 충전 방식의 전기 버스가 구미지역 일반 도로 위를 달린다.
국토교통부와 구미시는 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무선 충전 전기버스(OLEV) 시범운행 개통식을 열었다.
구미시는 지난달 1일부터 한 달여간 무선 충전 전기버스를 시험운행해 안정성을 검증하고 문제점 등을 개선했으며, 오는 12월 말까지 시범운행을 거쳐 내년 1월 정식 운행할 계획이다.
이 무선 충전 전기버스는 카이스트(KAIST)가 2009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기공진형상화(Shaped Magnetic Field In Resonance) 원천 기술을 이용해 주행 또는 정차 중에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달릴 수 있게 개발된 신개념 전기자동차다. 이 버스는 기존 전기차와 달리 플러그(plug) 없이 무선으로 전기를 충전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무선 충전 전기버스는 2010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誌)가 뽑은 '세계 50대 발명품'으로 선정됐고, 올해에는 세계경제포럼의 '세계 10대 유망기술'에 선정됐다.
이 버스는 도로에 매설된 충전시설에 진입하면 무선으로 자기력을 공급받고 이를 전기로 바꿔 동력원으로 이용한다. 충전소에 들러야만 충전할 수 있는 일반 전기자동차와 달리 달리면서 실시간 무선 충전이 가능하므로 고가의 충전시설과 긴 충전 대기 시간이 필요 없다. 또 이격 거리 20㎝ 이상에서 100㎾(136마력)의 전력을 평균 75% 이상의 효율로 공급받을 수 있어 전기자동차 시대를 앞당길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충전은 정류장 도로를 따라 깔린 8∼24m 길이의 '급전선'(給電線) 위를 버스가 지나가거나 승객을 태우고 내리기 위해 잠시 섰을 때 전자기 유도 방식으로 된다.
따라서 비접촉 무선 충전 방식으로 감전 위험이 없으며, 무선 충전 전기버스가 지나갈 때만 전력이 공급되는 기술을 적용해 대기전력 손실 우려도 없앴다.
무선 충전 전기버스는 100% 충전하면 최고 속도를 시속 85㎞까지 달릴 수 있으며, 에어컨을 틀고도 최대 58㎞까지 달릴 수 있다.
구미시는 구미역과 인동지역을 잇는 왕복 24㎞에 이르는 간선 노선에 전기버스 2대를 투입하고, 예비용으로 1대를 추가 도입해 운행한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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