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TV 요리비전 '삼덕육미(三德六味) 건강 밥상, 사찰음식' 28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 음식은 곧 '몸을 지탱하는 약'으로 여겼던 스님들의 지혜를 읽을 수 있다. 패스트푸드와 인공 첨가물에 미각을 잃어가는 시대에 자연 중심의 사찰음식은 우리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최고의 '치유 밥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과연 오늘날 사찰음식이 최고의 건강식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맛의 비밀을 풀어본다.
나라 제사에 쓰는 두부를 맡아 만들던 절 조포사와 수원의 천년 고찰 봉녕사. 불가에서 음식을 먹는 일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감사와 공경의 정신이 깃든 공양이다. 음식을 '맛'이 아닌 '약'으로 분류하며 먹는 일을 수행으로 삼았던 스님들.
불가에서는 육식과 오신채를 금하고, 맛에 대한 추구는 탐욕이라 하여 경계했다.
사찰음식 속에 담긴 수행과 공양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자극적인 맛을 피하고자 했던 불가의 지혜, 특별한 재료는 아니지만 재료들 간의 조화와 영양을 생각한 요리들. 양념을 많이 하지 않고 팔팔 끓이는 것이 전부인 조리법이지만 채소의 영양을 그대로 살리기 위한 지혜가 담겨 있다.
천연 양념으로 보기도 좋게 만드는 삼색연근전, 찬 배추와 따뜻한 무의 성질을 고려한 배추무말이, 좋은 한약 한 그릇 먹는 기분이라는 능이전골 등 덕암사 도림 스님이 차려 주는 천연 밥상을 만나본다.
육식을 금하는 불가에서 버섯은 고기를 대신하는 귀한 식재료이다. 느타리, 싸리, 목이, 양송이, 노루궁뎅이 버섯까지 많은 종류만큼이나 사찰에서 버섯으로 만드는 음식의 가짓수도 다양하다. 울진 불영사로 사찰의 버섯 음식들을 만나러 간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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